산업현장
[한천구의 콘크리트세상] 기둥뿌리 썩는다
일반적으로 사찰과 같은 목조 건축물의 기둥은 주춧돌이라 하는 기초 위에 서 있게 된다. 그런데 긴 장마철에 바람을 동반한 비가 지속되면 기둥의 아랫부분이 물에 흠뻑 젖고, 이러한 상황이 수년간 반복되면 기둥뿌리가 썩게 된다. 결국 기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로 부식되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으면서 건물 전체에 변형이 발생하고, 어느 순간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이 기둥뿌리가 썩는 등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보강이나 교체 등의 조치를 해야 하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잘못 판단할 경우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속담 「기둥뿌리 썩는 줄 모른다」는 중요한 문제나 위험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큰 손실이나 위기를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
한천구 2026-04-25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현장과 시방서 간 괴리 확대…중유동 콘크리트 필요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시방 기준과 실제 시공 간 괴리가 심화되면서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제정하고 국가기술표준원이 관리하는 콘크리트 표준시방서(KCS 14 20 10)에 따르면, 일반 철근 콘크리트의 슬럼프 값은 80~150 mm 범위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등 일반 건설공사에서는 통상 상한선인 150 mm 수준으로 설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건설 현장은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 외국인 노동자 의존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안전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시방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 실제 타설되는 레미콘의 슬럼프는 설계 기준을 초과한 210~230 mm 수준까지 증가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천구 2026-04-18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고유동 콘크리트
고유동 콘크리트의 재료분리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가 제안됐다. 필자는 1992년 일본 홋카이도대학교에서 박사 후 연수(Post-Doc.) 과정으로 객원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당시 도쿄대학교의 오카무라 히데오 교수가 세계 최초로 고유동 콘크리트 연구를 주도하며 일본 전역에서 관련 연구가 진행되던 시기였다. 고유동 콘크리트는 다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충전되는 콘크리트로, 슬럼프 플로 600±100mm 수준의 높은 유동성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고유동 콘크리트의 슬럼프 플로 후 모습
한천구 2026-04-11
태양곱창, 4월 전국 가맹 30호점 돌파
대전·옥정·자양점 오픈… 50호점까지 가맹비 면제
돼지곱창전골 및 야채곱창 전문 프랜차이즈 ‘태양곱창’이 4월 군산중마점을 시작으로 대전·옥정·자양점 오픈을 앞두며 전국 가맹점 30호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태양곱창은 서울·경기·인천 지역 가맹점을 비롯해 경상도와 강원도에 이어 충청권까지 매장을 확대하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단위 브랜드로 확장하고 있다. 가맹본부는 50호점까지 가맹비를 면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오픈 시 유니폼을 제공하고, 네이버 및 구글 플레이스 등록과 당근 광고도 본사에서 직접 대행 지원한다.
정호석 2026-04-05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고정된 혼화제로는 한계…KS F 2560 개정 필요성 제기
일반적으로 사격은 일정 거리에 고정된 표적을 향해 총을 움직여 중앙을 맞히는 방식이다. 반대로 총이 고정된 상태에서 표적이 움직인다면 명중은 훨씬 어려워진다. 콘크리트용 화학혼화제 운용의 현실도 이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 KS F 2560(콘크리트용 화학혼화제)에 따르면 혼화제는 AE제, 감수제, AE 감수제, 고성능 AE 감수제로 구분된다. 감수제와 AE 감수제에는 표준형·지연형·촉진형이, 고성능 AE 감수제에는 표준형·지연형이 각각 규정돼 있다. 이 가운데 AE제와 감수제는 기능이 비교적 명확하다. AE제는 공기량 확보를, 감수제는 물 사용량을 줄여 유동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AE 감수제는 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제품으로, 하나의
한천구 2026-03-28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건설재료 궁합, 선팽창계수가 좌우
건설공사에서 서로 다른 재료를 혼합하거나 구조체 위에 마감재를 부착할 때는 재료 간 ‘궁합’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각 재료가 지닌 선팽창계수(열팽창계수) 차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균열, 박리 등 하자가 발생해 구조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팽창계수는 온도가 1℃ 변할 때 재료의 길이가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값이다. 모든 재료는 온도 변화에 따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한다. 예를 들어 콘크리트의 선팽창계수는 약 1.0×10⁻⁵/℃ 수준이다. 길이 100m 구조물이 1℃ 상승하면 약 1mm가 늘어나며, 연중 50℃의 온도 변화가 발생할 경우 최대 50mm의 길이 변화가 생긴다.
한천구 2026-03-24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콘크리트 마감의 핵심은 ‘물때’…초결과 종결 사이가 적기
건설현장에서 레미콘 차량으로 운반된 콘크리트를 거푸집에 타설한 뒤에는 일정 시간이 지나 표면을 평탄하게 마감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때 표면 마감 기계인 피니셔(Finisher)를 사용하거나 흙손으로 고르게 다듬는데, 작업 시기가 지나치게 빠르거나 늦으면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장 기능공들은 이 최적의 시점을 ‘물때를 잡는다’고 표현한다. 콘크리트가 액체 상태에서 점차 굳어가는 과정 중 가장 적절한 순간을 포착해 작업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질은 일반적으로 기체·액체·고체의 세 가지 상태로 구분되지만, 액체와 고체 사이에는 ‘소성체(Plastic)’라는 중간 상태가 존재한다. 콘크리트 역시 타설 직후에는 액체 상태이
한천구 2026-03-14
레미콘 품질 논란 속 제도 개선 착수…조달청, 맞춤형 규정 전면 개정
최근 건설 현장에서 제기되는 콘크리트·레미콘 품질 문제가 원자재 수급부터 생산·시공·검사 체계에 이르기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가 공공 조달 분야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에 나섰다. 콘크리트용 골재 수급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사 채취 억제와 산림청의 석산골재 허가 축소 등으로 골재 자원의 절대량 부족과 저품질화 우려가 제기된다. 혼화재 역시 노후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따른 플라이애시 생산 감소로 공급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레미콘 생산·유통 과정에서도 최저가 납품 관행, 가수 문제, 이중 프린트, 공시체 관리 논란 등 품질 신뢰를 저해하는 요인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한천구 2026-03-03
미하임···건설 틈새시장서 ‘성실·시공’ 으로 두각
“창업 6년동안 소통과 현장 경영을 중심으로 건축주가 추구하는 것을 귀담아 듣고 반영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협력업체와 소통해 유기적 네트워크를 이끌고, 직원들간의 원활한 소통은 우리 회사의 경쟁력입니다.” 미하임(주) 전주완 대표는 ‘일용직을 비롯해 현장에 참여한 모든 근로자들과 함께 성장하기’를 경영 모토로 삼고 신뢰를 얻으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하임은 한자 아름다울(美) 미와 독일어로 ‘집’이란 뜻의 하임(Heim)을 합한 아름다운 집을 의미한다. 또한 미하임은 ‘ㅁ’에서 시작해서 ‘ㅁ’으로 끝나는 이름이다. 시작과 끝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사업을 한다는 의미를
정호석 기자2026-03-01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물에 씻기는 작용에 대한 보호
콘크리트는 시멘트의 수화반응에 의해 굳어지는 재료로, 충분한 강도가 발현되기 전까지는 각종 유해한 작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진동·충격·하중 등에 대한 보호 필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물에 씻기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해서는 건축 분야에서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여지는 측면도 있다. 콘크리트 표준시방서 일반콘크리트(KCS 14 20 10) 3.4.4 ‘유해한 작용에 대한 보호’에 따르면, 콘크리트는 양생 기간 중 예상되는 진동·충격·하중 등의 유해한 작용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며, 재령 5일이 될 때까지는 물에 씻기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과거 건축공사 표준시방서에서는 이러한 규정이 다소 다
한천구 2026-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