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콘크리트 덩어리가 쿵
사진=TV조선 화면 캡처 지난 2월 16일 오전 3시 17분경 용산구에 있는 S 맨션 A 동 3층 거실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가로 60㎝, 세로 30㎝ 크기의 20kg 정도 되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주변에 있던 TV 등 집기가 손상됐다. 콘크리트를 전문으로 하는 학자 입장에서 사건 개요, 발생기구(매카니즘) 및 고찰에 대하여 기술해 본다. 먼저, 사건 개요로서 해당 아파
한천구 2025-03-31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모르는 것인가? 모르는 척하는 것인가?
인간이 삶을 살아가다 보면 다양한 경우에 직면하게 된다. 그런데, 그중 좋은 경우야 두말할 필요 없이 잘 대처하게 되지만, 불편한 경우이거나 노력해도 안 되는 경우라면 모른 척해 버리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건설공사에서 특히 콘크리트 타설인 경우에는 된 비빔 콘크리트가 품질이 좋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시공성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질게 하여 규정을 위반해도 모르는 척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펌핑 전과 후의 콘크리트 슬럼프 계측.
한천구 2025-02-28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지구를 반대로 돌아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된 SARS-CoV-2의 감염증인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줄여서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전파되어 유행하는 팬더믹(Pandemic) 상태에 빠진 적이 있다. 즉, 중국 우한시를 기준으로 바이러스가 지구를 오른쪽으로 돌아 전파하고, 왼쪽으로 돌아 전파 되었던 것이다. 이와 같은 전파는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학문 및 기술도 유사한 경향인데, 이번 원고에서는 특히 콘크리트와 관련한 규격 및 제도의 전파에 대하여 기술해 본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가까운 곳은 북한이다. 내가 북한에 살아보거나 공부해본 적이 없어 틀릴 수 있지만, 콘크리트와 관련한 제반 규격 및 제도는 크게 다른 경향을 나타낸다. 그 이유로 시멘트 콘크리트의 발전에 있어서 출발지
한천구 2025-01-20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지하실 외벽 누수
건설 중인 아파트 등 구조물에는 수많은 결함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결함 유형으로는 균열, 재료분리, 콜드 조인트, 누수, 들뜸·탈락, 결로, 오염 및 변색 등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수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 원고에서는 이전 <균열을 만드는 수축줄눈>의 연속으로 균열 등에 의한 누수 문제 중 특히 중요시되는 지하실 외벽의 누수에 대하여 고찰해 본다. 오래전 일이지만, 필자가 1년간 일본 북해도대학에서 해외연수를 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해 여름방학 기간 중 1주일간 북해도대학 대학원생들을 위한 일본 방수 분야 1인자인 동경공업대학 고이께(小池) 교수를 초빙하여 방수에 대한 집중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동안 잘 몰랐던 내용을 알게 되어 매우 유익하였는데, 내가 한국
한천구 2024-12-29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균열을 만드는 수축 줄눈
일반인들은 한 덩어리로 부어 넣은 콘크리트 구조물의 경우 균열 없이 멋있는 형태로 오랫동안 유지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콘크리트라고 하는 것은 시멘트가 물에 의해 굳어지는 수경성 재료라고 하는 숙명 때문에 균열을 없애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균열문제는 콘크리트의 재질, 건설계획, 구조설계 등에 밀접하게 관여되어 있음에도 이제까지는 주로 콘크리트 재질과 관련한 건설 시공자 관점에서만 검토된 경우가 많았다. 따라서 이번 원고는 설계자 측면에서 고려해야 하는 균열을 만드는 균열유발 줄눈인 수축 줄눈에 대하여 기술해 본다.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이음매인 줄눈은 늘어나고 줄어드는 신축 거동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한 기능성 줄눈과 시공과정에서 구분되어 타설함에 따라 발생하지만 일체화 되기를 요구하는 시공
한천구 2024-11-25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편심 작용 강도 시험기
옛날에는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팔 때 저울을 속임으로써 불공정한 거래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 의식 수준의 향상 및 국가적인 단속 등으로 아마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콘크리트의 강도를 시험하는 압축강도 시험기는 어떨까? 강도를 속이기 위한 것은 아니겠지만 무지하거나, 지나치게 경제성을 추구하다 보니 꼼꼼히 챙기지 못함으로써 속이는 것처럼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 예로 지난 회의 “어느 것이 참값에 가까울까?”에서 소개한 것과 같은 작은 강도를 내는 경우가 그것이다. 따라서 이번 원고에서는 그와 같은 잘못된 시험기를 소개하여 시정토록 한다. 콘크리트의 압축강도를 시험은 원기둥 형태의 형틀(Mould) 속에 콘크
한천구 2024-11-02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어느 것이 참값에 가까울까?
우리가 사물의 물리적 특성치를 추정할 때 참값을 알기란 매우 힘든 일이 된다. 예를 들어 건설되어있는 건설물의 압축강도를 추정함에 있어 환경조건 및 부위에 따라 편차가 있고, 측정 과정에서의 사람, 시료 및 실험기기 등의 다양한 오차 요인 등에 의해 진정한 참값을 알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건설물을 진단하고 평가하는 일부 진단기관에서는 편차 및 오차 요인의 이해 부족으로 잘못된 값을 적용함으로써 오진 및 오판한 사례가 있었음에, 본 고에서는 이를 소개함으로써 올바른 참값으로의 접근에 참고로 활용되도록 기술해 본다. 실제 건설물의 안전성과 연관하여 구조체의 정확한 압축강도 추정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압축강도를 알면 인장강도, 휨강도 등 각종 강도와 탄성계수, 크리프, 철근과의
한천구 2024-10-07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도심 레미콘 공장
옛날에는 냄새나고 지저분한 재래식 화장실(퍼내기식)은 집에서 먼 곳인 대문간 근처에 두었었다. 따라서 춥거나, 덥거나, 눈비 올 때 및 야간에는 화장실 가는 것이 매우 불편한 일이었다. 그러나, 화장실의 변기가 재래식에서 수세식 양변기로 변화하고부터는 집에서 멀었던 화장실이 실내에 배치하게 되고, 특히 부부침실의 경우는 방안에까지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꼭 맞는 비유는 아닐지라도, 건설에 필요한 레미콘 공장의 경우, 최근에는 공해문제 등으로 도심에서 멀어져 불편해지고 있는데, 이제는 설비를 바꾸어서라도 하루속히 도심으로 불러들여야 하는 상황임에, 이번 원고에서는 레미콘 공장의 위치 문제로서 도심 화에 대하여 고찰해 본다.
한천구 2024-09-08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공염불이 되지 않게
염불(念佛)이란 입으로는 부처님 명호를 외우고(稱), 마음으로는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念)으로, 칭념(稱念)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공염불(空念佛)이란 빈 염불 혹은 헛된 염불의 뜻으로 신심(信心) 없이 입으로만 외는 염불이다. 최근에는 공염불을 ‘말 한대로 실행하지 않는 주장이나 선전’을 가리키는 말로, 혹은 ‘공수표’와 비슷한 의미로도 쓰이고도 있다. 그런데, 국가적으로 건설공사에 커다란 붕괴사고 등 사건이 발생하면 많은 대책이며 제도적으로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데, 대부분은 올바른 대책으로 잘 시행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이 해결되지 않고 공염불이 되는 경우가 있어, 이번 원고에서는 그와 관련된 내용으로 ‘기온보정강도의 고려’ 문
한천구 2024-08-19
노후화된 무허가 건축물, 국민안전 위협
50년 된 무허가 초량상가시장 건물 경사로 붕괴돼 1명 다쳐
노후화된 무허가 건축물에 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안전확보를 위해서는 무조건 안 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6월 12일, 오전 1시 20분경 부산 동구 초량동 소재 초량상가시장 건물 1층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경사로가 갑작스럽게 붕괴되면서 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사로가 붕괴된 초량상가시장 건물은 다중이용시설로서 1975년 신축되었다. 그러나 국유지 일부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50년간 지하층과 지상 1층은 상가로, 2층부터 5층까지는 80세대가 거주하는 주거시설로 활용되어 왔다. 무허가 건물이기에 행정력은 미치지 못했고 안전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었다. 기껏해야 무허가에 따른 이
최명기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