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후변화와 물 분쟁
광범위한 파급 효과가 점점 더 명확해지면서 ‘지구온난화’라는 용어가 ‘기후변화’로 바뀌었다. 이는 탄소 배출로 지구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과 그것으로 생긴 기후의 대대적인 변화까지 논점을 확장했다. 하지만 지구에서 일어나는 기후변화를 이해하려면 깊고 복잡한 지식이 필요하다. 지구온난화를 증명하기 위해서도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1차 보고서가 발행된 1990년부터 2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크게 자연적 원인과 인위적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기후변화를 산업화 이후의 변화로만 보아서는 곤란하다. 농업처
임형백 2024-09-18
인구빈곤의 대안, 과학기술이 초래할 인간성 빈곤 또는 부재
2023년 발표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0.19%)을 기록한 2022년의 5,167 백만 명에서 50년 후인 2072년에 3,622 백만 명으로 감소하고, 생산인구는 2022년의 3,674만 명에서 2072년에 1,658만 명으로 감소한다. 통계청의 이 같은 전망은 노동현장, 소비현장, 교육현장, 그리고 안보전선에 미칠 인구빈곤의 여파가 얼마나 심각할지를 예견하게 해줌과 동시에, 대책 마련의 경각심을 높여준다. 인구빈곤의 가시화가 점점 코앞으로 다가오는 상황 속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예컨대, 출산 및 양육의 장려를 위한 양질의 환경과 문화 정착, 인센티브와 정책 지원 등 출산을 장려하기
이영철 2024-09-03
세계 2위 대한민국의 화석연료 의존도···세계 1위 초미세먼지의 불명예
더욱더 서둘러야 할 친환경연료 산업
위험 수준을 점점 높여가는 지구 이상기온과 온난화 섭씨 35도에서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와 폭우를 빈번히 맞이해야 하는 한여름 우리나라의 일기예보에서 빠지지 않는 멘트가 ‘이상기온’과 ‘지구온난화’이다. 우리나라의 기후와 날씨가 이처럼 제정신을 차리기 힘들 정도로 급격한 이상증세를 보이는 이유는 대지와 하늘과 신과 인간의 조화로운 화음이 일어나야 할 가장 완벽한 기하학적 형체인 지구, 즉 독일의 시인이자 철학가 프리드리히 휠덜린에 따르면 “한없이 성스럽고, 광휘를 드러내는 존재가 노니는 원초적 놀이터, 축제의 마당”(강학순. <존재와 공간> 한길사: 2011. 363쪽)이 온난화의 주범들인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이영철 2024-08-16
내부자 유출과 해커의 침투에 노출된 한국의 첨단 방산산업
방산산업의 투자와 비약적 도약 한국방산산업의 도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및 중동전의 확전 가능성, 그리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등 국제적 환경의 특수일 수도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첨단기술을 앞세운 우리 정부의 적극적 투자 덕분이다. 한국방산산업은 방산산업을 미래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견인하기 위해 첨단산업 소재, 센서와 전자 산업, 사이버 네트워크, 무인시스템, 인공지능, 그리고 드론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의 국제적 경쟁력과 해당 우수인력을 방산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한국방산산업의 이 같은 노력은 자주국방의 달성과 경제적 부가가치의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야심 찬 계획을 실
이영철 2024-08-13
햄릿 이야기의 기원과 역사적 변용
신영수 한양대학교 겸임교수 햄릿은 영국의 문필가아지 사상가인 토마스 카알라일(1795-1881)이 “인도는 버려도 셰익스피어는 버릴 수 없다”라고 극찬했던 위대한 극작가이자 시인인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4대 비극들 중의 하나이다. 그 이야기의 기원을 찾아보면 그 원제목이 <덴마크의 왕자 햄릿의 비극>(The Tragedy of Hamlet, Prince of Denmark) 이듯이, 12세기 덴마크
신영수 2024-08-12
한국정치의 미래를 위한 리더십···시너지 창출의 요구
거두절미하고 화합형 리더십
한국정치의 고질병, 분열정치의 폐단 한국정치를 비생산적으로 만드는 진영논리의 ‘차이’는 민주주의적 다양성과 자유와 평등을 기대하는 국민적 요구를 생산적으로 담아낼 수 없다. 올바른 민주주의적 차이는 사회적·경제적·문화적 영역에서 상대방을 배타적으로 대상화, 차별화, 계급화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성의 시발점이 되어가도록 상대방의 개성과 고유성을 포용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열림의 사이와 겨를과 짬을 제공한다. 즉 민주주의적 차이는 조율과 협의의 과정만 적재적소에 제대로 투여하면 국가 전반의 존재론적·기능적 특성을 활성화하여 시너지효과를 창조할 수 있는 생산적·역동적 구조이자 힘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의 차이는 나라의 근간인 삼
이영철 2024-07-30
‘지피지기’와 ‘지기지피’ 뭐가 다른가?
‘지피지기’와 ‘지기지피’는 뭐가 다를까? 사람들은 순서만 바꾼 비슷한 말 정도로 알고 있거나, 충무공 이순신이 ‘난중일기’에서 한 말로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 정확한 말은 아니다. ‘지피지기’와 ‘지기지피’의 원전은 ‘손자병법‘이다. 두 문장을 언뜻 봐서는 글자 순서만 다를 뿐 의미에서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give & take'와 ‘take & give'처럼 말이다. 그러나 손자병법 책 내에서 문장이 놓인 위치와 담긴 내용 및 앞뒤 문맥을 고려해 보면 의미도 다르고 목
최송목 2024-07-30
지방소멸 대응 방안으로서의 관광 역할
최승묵 교수 최근 들어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지방 소멸 위기감 및 체감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방 소멸은 주로 젊은 인구의 대도시 집중,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발생한다. 교육과 일자리 기회가 적은 지방에서 청년들이 도시로 유출되면서 인구 구조가 불균형해지고, 이로 인해 지방 경제는 침체된다. 또한, 고령 인구의 증가로 지방 자치단체의 재정 부담도 커지면서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 두드러
최승묵 2024-07-29
[한국정치 진단] 강대강의 비생산적 낭비정치
분열과 대립의 소모적 낭비정치
진영논리의 분열정치가 대한민국을 가문 날의 논바닥 갈라지듯 쩍쩍 갈라지게 만든다. 분단의 악업에 분열의 악업까지! 급기야 승자독식을 누리려는 정글화 정치의 야만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낮도 무섭고, 한밤중도 무섭다. 댕기는 핏줄의 인연조차 종적을 감춰버리고, 그 많은 희생을 치른 민주화의 행방도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할지 모를 지경이다. 한국정치가 화해와 조화를 위한 투자보다 대립과 갈등을 위한 낭비벽에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국민들도 한국정치의 이 같은 상황을 모를 리 없다. 문제는 국민들 사이의 내부적 분열이다. 정치 참여의지가 높은 상당수의 국민들은 진영논리 속에 갇힌 이런 정치적 현실 속에서 상대방과의 차이를 대상화하고, 극단화하며, 직간
이영철 2024-07-25
이물 신고 제도 이대로 좋은가?
한국의 문화 산업, 특히 K-pop, K-drama, K-food 등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성취에 힘입어 한국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재 우리나라는 식품의 제조·유통 그리고 소비되는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발생 가능한 이물에 대하여 중앙정부 또는 지자체에 이물 보고를 의무화하고 그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소비자의 불안을 자아내고 있다. 이러한 자료는 인터넷으로 쉽게 검색 가능하여 한국에 식품에 관심을 가지는 전 세계 누구라도 접근이 가능하다. 이는 국가적 차원에서도 부정적인 이미지로 국격이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지점이다. 한국의 식품 이물 관리 제도는 2010년 법제화되어 소비자 보호와 식품 안전성 향상을
장덕규 2024-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