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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제조혁신, 사람과 AI의 협업이 리질리언스 근육을 키운다

기사승인 25-10-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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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록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전문위원
 
글로벌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정학적 갈등, 공급망 불안, 기후 리스크, AI 전환 등 복합위기가 중첩되면서 기업의 생존 기준은 효율에서 리질리언스로 이동하고 있다. 공급망이 흔들려도 멈추지 않는 생산, 위기 속에서도 복원할 수 있는 체질이 이제는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 변화의 한가운데서 국내 제조 생태계의 중심축인 중소제조기업은 스마트제조혁신을 통해 단순한 효율을 넘어 턴어라운드의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기술 도입을 넘어 사람과 AI가 공존하는 기술융합형 제조혁신 환경으로의 전환이야말로 진정한 출발점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24년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는 제조현장의 현실을 냉정히 드러낸다.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제조기업 가운데 약 75%가 여전히 기초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데이터 기반 자율운영형으로 전환한 기업은 5% 내외에 그친다. 스마트제조 전담 인력을 보유한 기업은 19.5%, 체계적인 교육 예산을 확보한 기업은 6.6%에 불과하다. 기술의 외형적 보급은 이루어졌지만, 이를 운용하고 내재화할 제조 현장의 학습 역량과 협업 체계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결국 문제의 본질은 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사람과 조직이 기술을 이해하고 운용할 체계를 갖추지 못한 데 있다.

스마트제조혁신의 본질은 첨단 장비가 아니라 사람과 인공지능이 공존하며 기술이 융합되는 현장 중심의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있다. AI와 로봇이 제조 현장에서 함께 작동하더라도 데이터를 읽고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없다면 시스템은 멈추고 공급망은 흔들린다. 결국 기술의 진보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과 기술의 협업 구조, 그리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리질리언스 근육이다. 즉, 기술 중심의 혁신에서 사람과 AI가 함께 진화하는 융합형 제조혁신으로 턴어라운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중소제조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한 세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 

첫째, 기술을 보급에서 운용으로 옮겨야 한다. 기술이 외부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제조현장 근로자와 관리자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선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OJT(현장 실무형 교육) 기반의 내재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둘째, 공급망 리질리언스를 강화해야 한다. 단일 공급처 의존에서 벗어나, 지역 단위의 제조 밸류체인을 재구축하고 제조AI 기반 예측 시스템과 데이터 공유 플랫폼으로 협력사 간 정보 단절을 줄여야 한다. 이러한 협업 기반의 제조 밸류체인이야말로 위기에도 견디는 공급망의 근육이 된다.

셋째, 사람과 AI가 함께 성장하는 학습형 조직으로 전환해야 한다. 제조 현장의 경험과 데이터가 연결되고 사람의 직관과 AI의 분석이 결합될 때 혁신은 비로소 자생력을 갖게 된다. 이러한 기술융합형 학습 구조가 곧 리질리언스 근육을 단단히 키우는 핵심 축이다. 중소제조기업의 스마트제조혁신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과제다.

리질리언스 근육이 단단한 기업일수록 위기 속에서도 빠르게 회복하고 사람과 AI가 협업하며 기술을 내재화해 새로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이제는 효율의 시대는 지나가고 회복력과 융합의 시대가 열렸다. 지금이야말로 중소제조기업이 스마트제조혁신을 통해 턴어라운드하고 사람과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지능형 제조 생태계로 진화해야 할 때다.

이록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전문위원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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