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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57.3%… 1년 새 4.3%p 상승

기사승인 26-10-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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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새 4%포인트 넘게 확대됐다. 대출 잔액의 절반 이상이 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는 구조인 만큼 시장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57.3%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53.0%에서 1년 만에 4.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말 53.2%였던 변동금리 비중은 올해 1월 53.4%, 3월 54.0%, 5월 55.2%, 7월 56.7%로 높아졌다. 반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8월 47.0%에서 올해 8월 42.7%로 낮아졌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된 배경으로는 고정금리보다 낮은 초기 금리가 꼽힌다. 지난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형이 연 4.53%로 고정형(연 4.88%)보다 0.35%포인트 낮았다. 당장의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차주들이 변동금리를 선택할 유인이 컸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변동형 금리의 상승 폭이 고정형을 웃돌면서 신규 대출에서는 고정금리 선택이 늘어났다. 지난 8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8%포인트 상승해 고정형 상승 폭인 0.12%포인트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7월 31.9%에서 8월 35.3%로 3.4%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가계대출 전체에서도 고정금리 비중이 같은 기간 21.0%에서 23.5%로 높아졌다.

신규 대출 시장에서 고정금리 선택이 늘더라도 기존 대출 잔액의 금리 구조가 빠르게 바뀌기는 어렵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여전히 절반을 웃도는 만큼 시장금리가 추가로 상승하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금리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고정금리와 장기 분할상환 방식의 대출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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