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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레미콘 압축강도 과도 초과 논란

기사승인 25-11-2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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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레미콘의 호칭강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압축강도가 반복적으로 측정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레미콘 품질 시험과 관리 체계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한 건설현장에서는 호칭강도 24MPa로 주문한 레미콘을 타설한 뒤 공시체 압축강도 시험을 실시한 결과, 50MPa에 달하는 강도가 확인됐다. 단발성 결과가 아닌 여러 차례 시험에서도 유사한 수치가 반복되자, 현장 감리자 사이에서는 과도하게 높은 강도가 구조물 품질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기준의 적정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현행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와 KS F 4009(레디믹스트 콘크리트)에는 압축강도의 하한 기준만 규정돼 있을 뿐, 상한 기준은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 이는 레미콘 생산이 원가와 직결되는 만큼, 제조사가 의도적으로 과도한 강도를 확보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호칭강도 24MPa 레미콘은 품질 변동을 고려해 약 29MPa 수준을 목표 배합강도로 설정해 생산된다. 생산 과정의 편차를 감안하더라도 실제 압축강도는 통상 24~34MPa 범위에서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조건에서 50MPa에 달하는 강도가 반복적으로 측정되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압축강도 시험모습.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크게 두 가지 가능성이 거론된다. 생산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많은 시멘트가 투입됐을 가능성과, 시험·검사 과정에서의 문제다. 다만 경쟁이 치열한 레미콘 시장 구조를 고려할 때, 원가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과도한 강도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논란의 초점은 시험·검사 과정의 신뢰성으로 모아지고 있다. 공시체 제작과 양생, 압축강도 시험 의뢰는 원칙적으로 현장 시공자가 수행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업무 부담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이 과정이 레미콘사에 위임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특정 차량의 시료만을 사용하거나 공시체 관리 과정에서 객관성이 훼손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도착 차량 가운데 임의로 시료를 채취하고, 공시체를 현장에서 직접 제작·양생해 시험을 진행할 경우 호칭강도의 두 배를 넘는 압축강도가 반복적으로 측정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험과 관리 주체가 불명확할수록 결과에 대한 신뢰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레미콘 압축강도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험·검사 절차를 원칙에 따라 분리·운영하고, 각 주체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험 체계가 바로 서지 않으면 실제 구조물의 강도 품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천구 청주대 건축공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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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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