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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수출기업 72% “트럼프 2기 통상정책, 수출에 부정적”

기사승인 25-04-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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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본격화될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대해 부산 지역 수출기업들이 수출 감소를 우려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7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수출 상위 177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트럼프 2기 통상정책 영향 및 대응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1.8%가 통상정책 변화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수출 증가를 기대하는 기업은 24.1%에 그쳤다.

대미 수출 감소를 가장 크게 우려한 품목은 철강, 자동차 부품, 기계 등으로 나타났다. 철강선 제조업체 A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철강 쿼터제로 피해를 입은 데 이어, 2기에서도 추가 관세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자동차 부품업체 B사는 현지 생산 확대가 필요하지만, 공장 설비 한계로 대응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일부 업종은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조선기자재 업체 C사는 미국 해군 군함 유지·보수 사업의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변압기 수출기업 D사는 미국 내 노후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따라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대응책을 마련한 기업은 61.0%에 그쳤고, 39.0%는 별다른 대응 방안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준비된 기업들의 주요 전략은 ▲신규 시장 개척(56.2%) ▲R&D 투자 확대(21.2%) ▲대미 투자 확대(6.6%) 등이었으며, 일부는 국내 투자와 고용을 축소하겠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기업들이 정부에 요청한 지원책으로는 ▲대미 통상 대응력 강화(21.8%) ▲신시장 진출 지원(21.0%) ▲물류비 및 무역보험료 지원(16.0%) ▲환율 안정화(13.8%) 순이었다.

수출 전망은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가운데, 특히 미국(46.3%), 중국(22.6%), 일본(22.4%) 등에 대한 수출 감소가 예상됐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 수익 증가(35.9%)나 미국의 대중국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17.7%) 등 일부 긍정적인 기대도 존재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가 본격화할 경우, 지역 수출기업은 물량 감소와 채산성 악화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 차원의 외교 협상력 강화와 함께, 지역 기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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