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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계 여윳돈 216조원… 증시로 몰린 자금, 2009년 이후 최대 규모

기사승인 25-04-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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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가계가 지출보다 더 큰 폭의 소득 증가와 주택 신규 입주 감소, 그리고 주식·펀드 투자 확대로 인해 216조원에 달하는 여윳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9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한국은행이 10일 공개한 '2024년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215조5000억원으로, 전년(160조5000억원) 대비 약 1.3배 증가했다.

순자금 운용액은 가계가 벌어들인 자금 중에서 지출이나 차입을 뺀 실질적인 여윳돈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높아졌다는 것은 가계의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개선됐음을 뜻한다.

한은 김용현 자금순환팀장은 여윳돈 증가 배경으로 "소득이 지출보다 더 크게 증가한 점, 아파트 신규 입주 감소로 기업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규모가 줄어든 점" 등을 들었다. 신규 입주는 가계 자금이 기업으로 흘러가는 대표적인 경로인데, 그 규모가 줄면서 가계 내에 자금이 더 많이 남게 된 것이다.
 
 
그래픽=주은승
 
 
전체 자금 운용 규모도 눈에 띄게 늘었다. 조달액을 제외한 가계의 총 자금 운용 규모는 26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1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가계의 증권 투자 확대가 눈에 띈다. 국내외 주식과 펀드 운용액이 42조4000억원 증가했고, 채권(37조9000억원)과 보험·연금 준비금(62조5000억원)도 크게 늘었다. 이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 속에서도 투자처로 자금이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가계의 자금 조달 규모는 50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는 예금취급기관 차입이 51조6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로 보면2024년 말 기준 90.1%로, 5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

기업과 정부의 자금 흐름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비금융 법인기업의 순자금 조달은 65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4조원 감소한 반면, 일반정부의 순자금 조달은 38조9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가계 여윳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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