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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 72.4억 달러…라면 28%↑

기사승인 26-07-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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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과 글로벌 물류 차질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K-콘텐츠 확산과 검역 규제 완화, 해외 유통망 확대 등이 맞물리며 K-푸드의 해외 경쟁력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한 72억4000만 달러(약 10조8700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9억354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7.9% 증가했다. K-드라마와 K-팝 등 한류 콘텐츠 확산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데다 해외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간편식 소비가 늘면서 수출 호조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검역 여건 개선 효과도 본격화됐다. 유럽연합(EU)과 영국으로의 닭고기 수출은 521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721% 급증했다. 2024년 EU와의 검역 협상 타결로 수출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닭강정 등 냉동 가공식품이 현지 대형 유통매장에 입점하면서 수출이 크게 늘었다.
 
 
 
 
신선농산물도 성장세를 보였다. 토마토 수출은 일본 편의점 샌드위치용 식재료 납품과 캐나다 신규 바이어 확보에 힘입어 460만 달러로 18.6% 증가했다. 특히 지난 6월 일본의 병해충 검역 규제가 해소되면서 향후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수산식품에서는 김과 굴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미국으로의 김 수출은 조미김 관세 인하와 현지 소비 확대에 힘입어 13.8% 증가한 1억437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굴은 일본 내 생산량 감소에 따른 한국산 수요 확대 영향으로 일본 수출이 56.1% 늘어난 3460만 달러를 달성했다.

시장 다변화도 성과를 냈다. 대만으로의 배추 수출은 63.6%, 싱가포르 돼지고기 수출은 364.2%, 캐나다 아이스크림 수출은 44.4% 각각 증가하며 기존 주력시장뿐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K-푸드의 입지를 확대했다.

aT는 이날 전남 나주 본사에서 '하반기 K-푸드 수출 확대 대책회의'를 열고 하반기 수출 지원 전략을 점검했다. 오는 9월 본격 출하되는 포도의 역대 최대 수출을 목표로 미국 대형 유통매장 입점 지원과 필리핀 시장 판촉 행사를 추진하는 등 국가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K-푸드 원스톱 수출지원허브를 중심으로 물류·통관·비관세장벽 등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해결하고, 베트남 식품안전법 개정과 오는 10월 시행 예정인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의무화 등 주요 수출국의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수출기업 밀착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하반기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품목과 시장에 지원 역량을 집중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해 K-푸드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상반기 상승세를 연말까지 더욱 확대시켜 2026년을 K-푸드 수출의 새로운 이정표가 만들어지는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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