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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5대 은행 기타대출 목표 2.4조원 초과…은행권 대출 조이기

기사승인 26-07-2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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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관리 목표를 3배 이상 웃돌면서 은행권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나섰다. 증시 활황으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급증하자 은행들은 신용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관리가 쉬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까지 조이며 총량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기타대출은 상반기 동안 총 3조4658억원 증가했다. 이는 5개 은행의 상반기 목표치(1조924억원)보다 2조3734억원 많은 규모로, 목표 대비 약 3.2배에 달한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목표(856억원)의 8.9배인 7599억원 증가해 가장 높은 초과율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목표(1310억원)의 8.2배인 1조696억원, 신한은행은 목표(1058억원)의 6.7배인 7088억원, KB국민은행은 목표(5950억원)의 약 2배인 1조1800억원이 각각 늘었다. 반면 NH농협은행은 목표(1750억원 증가)와 달리 기타대출이 2525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은 상반기 증시 강세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을 활용한 투자 수요가 급증한 것이 기타대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정호석
 
 
기타대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자 은행들은 주담대 관리도 강화했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 주담대를 1조3149억원 줄여 감액 목표(1조4096억원)에 근접했고, 우리은행은 목표(919억원 감소)를 크게 웃도는 5029억원을 감축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6965억원, 2269억원 줄였다.

반면 NH농협은행은 주담대가 1조6954억원 증가해 목표치(2600억원 증가)를 크게 초과했다. 이 영향으로 NH농협은행은 5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연간 가계대출 관리 목표(8700억원)를 상반기에 이미 넘어섰다.

은행들은 하반기 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규제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비대면 신용대출에 일일 한도를 적용해 조기 마감 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규 신용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제한하고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5000만원으로 축소했다. 미사용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대출 연장 시 감액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주담대 규제도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수도권 등 규제지역의 주담대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으며, 일부 은행은 모기지보험 가입 제한과 대출모집인 채널 접수 중단 등을 통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이양수 의원은 "당국의 대출 규제에 은행권이 주담대를 더 조이면서 서민 실수요자의 자금 조달이 사실상 막히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규제 일변도에서 벗어나 실수요자 피해를 최소화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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