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된 기둥 속에 벽돌 들어가 있어, 부실시공과 지하수 부력에 의해 파괴됐을 가능성 높아
건설현장의 전 공사과정을 동영상 촬영 의무화를 강하게 요구할 듯
사고 발생하자 바로 재건축 이야기 흘러나와
K-건설,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일부 국가들처럼 부실시공을 한 기술자들을 사형시키자는 이야기들이 또다시 나올 것 같다.
최근 일산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기둥 한 개가 붕괴됐다. 그런데 붕괴된 기둥의 내부에서 어처구니가 없게도 조적공사에 쓰이는 벽돌 5개가 나왔다.
작년 광주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에 이어 올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해 국민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30여 년 전에 준공된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이 파열되었는데 그 속에서 벽돌이 나왔다는 것이다. 3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은 것 같다. 대한민국의 건설 산업인 K-건설이 세계적으로 망신을 받을 것 같다.
건설기술인으로서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는 심정이다. 건설업계나 건설기술인 들 모두 언론이나 남 탓을 하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자정하는 노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 부실공사에 대해 반성한다는 성명서 하나라도 내야 한다. 그런데 도통 말들은 하지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주엽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기둥이 파열되면서 철근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는 1994년 준공된 380여 세대의 아파트이다.
무너진 기둥 부분의 상부는 노상주차장으로서 구조적으로 큰 힘을 받지는 않는 곳이다. 기둥이 파괴되었다는 점은 파괴시키려고 하는 힘이 작용했고 이에 대해 기둥이 버티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용하는 힘에 대해 조적 벽돌 삽입 등으로 인해 기둥의 내력이 부족하여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기둥 철근 내부에 벽돌이 설치된 이유는 시공당시 작업자들의 고의성이 상당히 의심된다. 일부 몰지각한 작업자가 시공사를 상대로 해코지(금품요구 등)하기 위해 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별히 그곳에 벽돌을 놔두어야 할 이유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가설은 콘크리트 양생 후 거푸집을 해체했는데 다짐 불량에 따라 공극이 발생했고, 그곳을 메우기(속된 말로 땜빵) 위해서 벽돌을 넣고 마감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에서는 조적벽돌 처리를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공 공정상 조적공정은 콘크리트 공사보다 뒤에 행해지는 후속 공정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 또한 콘크리트 양이 부족해서 벽돌을 넣었다는 이야기들도 들리고 있는데 그럴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벽돌 5개의 부피가 얼마 되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라면 다른 기둥도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있고 동일한 조건이라면 그 기둥도 파괴가 되었어야 했는데 유독 특정 개소의 기둥에서만 파괴되었다는 것은 좀처럼 설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파괴시키려는 힘은 도대체 무슨 힘일까?
지하 주차장 상부는 노상주차장이 위치해 있다. 지금처럼 주거동이 바로 위에 있지 않아 구조적인 힘을 받는 구간은 아니다.
힘이 작용한 첫 번째 가설은 최근에 중량이 나가는 대형 차량 등이 노상 주차장 그 위치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다. 이사를 한다거나 아스팔트 재포장 작업, 다른 작업을 위해서 장비(크레인, 롤러, 화물차량 등)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무거운 장비 무게가 벽돌이 삽입된 기둥에 힘을 가하여 파괴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가설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두 번째 가설은 일산 지역의 특성상 지하수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한강 근처에 위치한다는 점과 싱크홀(지반침하)이 발생하는 지질 특성상 지하수 변화에 따른 침투수 등 부력의 영향 가능성이 유력하다. 주변의 싱크홀 발생현황을 보아야 하겠지만 지하수에 의해 부력이 힘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2021년 말, 일산 마두역 근처의 그랜드프라자 지하 주차장 기둥붕괴의 원인도 이와 유사하게 작용하여 붕괴된 적이 있다.
지하주차장 바닥에 균열과 물기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사고는 부실시공이 단초를 제공했다. 여기에 더해 지형 특성상 지하수의 요인에 의해 힘이 발생하여 파괴를 촉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나 지자체, 국민들은 건설현장의 전 공사과정을 동영상 촬영 의무화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안일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건설업계와 기술인, 기능인들이 뿌린 씨앗의 안타까운 자업자득 결과이다.
안타까운 것은 발 빠르게 SNS 상에서는 안전 이야기보다는 재건축 이야기가 바로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게 바로 2023년 대한민국에서 안전을 바로보고 있는 현실이다.
최근 일산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기둥 한 개가 붕괴됐다. 그런데 붕괴된 기둥의 내부에서 어처구니가 없게도 조적공사에 쓰이는 벽돌 5개가 나왔다.
작년 광주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에 이어 올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해 국민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30여 년 전에 준공된 아파트 지하주차장 기둥이 파열되었는데 그 속에서 벽돌이 나왔다는 것이다. 3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은 것 같다. 대한민국의 건설 산업인 K-건설이 세계적으로 망신을 받을 것 같다.
건설기술인으로서 창피해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는 심정이다. 건설업계나 건설기술인 들 모두 언론이나 남 탓을 하기 전에 스스로 반성하고 자정하는 노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 부실공사에 대해 반성한다는 성명서 하나라도 내야 한다. 그런데 도통 말들은 하지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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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1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주엽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의 기둥이 파열되면서 철근이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아파트는 1994년 준공된 380여 세대의 아파트이다.
무너진 기둥 부분의 상부는 노상주차장으로서 구조적으로 큰 힘을 받지는 않는 곳이다. 기둥이 파괴되었다는 점은 파괴시키려고 하는 힘이 작용했고 이에 대해 기둥이 버티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작용하는 힘에 대해 조적 벽돌 삽입 등으로 인해 기둥의 내력이 부족하여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
기둥 철근 내부에 벽돌이 설치된 이유는 시공당시 작업자들의 고의성이 상당히 의심된다. 일부 몰지각한 작업자가 시공사를 상대로 해코지(금품요구 등)하기 위해 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별히 그곳에 벽돌을 놔두어야 할 이유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가설은 콘크리트 양생 후 거푸집을 해체했는데 다짐 불량에 따라 공극이 발생했고, 그곳을 메우기(속된 말로 땜빵) 위해서 벽돌을 넣고 마감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에서는 조적벽돌 처리를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공 공정상 조적공정은 콘크리트 공사보다 뒤에 행해지는 후속 공정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 또한 콘크리트 양이 부족해서 벽돌을 넣었다는 이야기들도 들리고 있는데 그럴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벽돌 5개의 부피가 얼마 되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라면 다른 기둥도 그렇게 했을 가능성이 있고 동일한 조건이라면 그 기둥도 파괴가 되었어야 했는데 유독 특정 개소의 기둥에서만 파괴되었다는 것은 좀처럼 설명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데 파괴시키려는 힘은 도대체 무슨 힘일까?
지하 주차장 상부는 노상주차장이 위치해 있다. 지금처럼 주거동이 바로 위에 있지 않아 구조적인 힘을 받는 구간은 아니다.
힘이 작용한 첫 번째 가설은 최근에 중량이 나가는 대형 차량 등이 노상 주차장 그 위치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다. 이사를 한다거나 아스팔트 재포장 작업, 다른 작업을 위해서 장비(크레인, 롤러, 화물차량 등)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무거운 장비 무게가 벽돌이 삽입된 기둥에 힘을 가하여 파괴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 가설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두 번째 가설은 일산 지역의 특성상 지하수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한강 근처에 위치한다는 점과 싱크홀(지반침하)이 발생하는 지질 특성상 지하수 변화에 따른 침투수 등 부력의 영향 가능성이 유력하다. 주변의 싱크홀 발생현황을 보아야 하겠지만 지하수에 의해 부력이 힘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2021년 말, 일산 마두역 근처의 그랜드프라자 지하 주차장 기둥붕괴의 원인도 이와 유사하게 작용하여 붕괴된 적이 있다.
지하주차장 바닥에 균열과 물기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사고는 부실시공이 단초를 제공했다. 여기에 더해 지형 특성상 지하수의 요인에 의해 힘이 발생하여 파괴를 촉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나 지자체, 국민들은 건설현장의 전 공사과정을 동영상 촬영 의무화를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안일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건설업계와 기술인, 기능인들이 뿌린 씨앗의 안타까운 자업자득 결과이다.
안타까운 것은 발 빠르게 SNS 상에서는 안전 이야기보다는 재건축 이야기가 바로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게 바로 2023년 대한민국에서 안전을 바로보고 있는 현실이다.
최명기 대민국산업현장교수(건설) c950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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