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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경기 개선세 다소 미약 VS 경기 회복 확대"...정부-KDI 진단 엇갈려

기사승인 24-07-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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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에도...고금리 기조 지속, 내수 회복세 둔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가 수출 호조세를 견인하고 있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내수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내수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하면서 경기 개선세가 다소 미약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정부의 경기 인식과는 엇갈린 진단이다. 

지난달 KDI가 “내수 부진에도 수출 회복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경기 전망이 한층 어두워졌다.  

KDI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지적했다. 
 
 
 
 
KDI의 내수 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상품소비는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 폭이 늘어나는 등 움츠려든 모양새다. 지난 5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줄어 전월(-2.2%)보다 감소 폭이 늘어났다. 
 
서비스업 생산 중 소비와 밀접한 도소매업(-1.4%)과 숙박·음식점업(-0.9%)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5월보다 5.1% 급감했고 건설투자도 3.8% 줄었다. 건설투자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건축 부문의 부진으로 인해 5월 건설기성(불변)은 -3.8% 감소율을 나타내며 전월보다 낮아졌다. 

반면 정부는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 KDI보다 긍정적인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5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 지난달 28일 "전반적으로 주요 지표가 월별 변동성 차원에서 전월 개선에 따라 조정받았다"며 "견조한 수출 호조세로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기조는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발표한 기재부의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도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12일 기재부는 최근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경제 상황 판단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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