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는 냄새나고 지저분한 재래식 화장실(퍼내기식)은 집에서 먼 곳인 대문간 근처에 두었었다. 따라서 춥거나, 덥거나, 눈비 올 때 및 야간에는 화장실 가는 것이 매우 불편한 일이었다. 그러나, 화장실의 변기가 재래식에서 수세식 양변기로 변화하고부터는 집에서 멀었던 화장실이 실내에 배치하게 되고, 특히 부부침실의 경우는 방안에까지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꼭 맞는 비유는 아닐지라도, 건설에 필요한 레미콘 공장의 경우, 최근에는 공해문제 등으로 도심에서 멀어져 불편해지고 있는데, 이제는 설비를 바꾸어서라도 하루속히 도심으로 불러들여야 하는 상황임에, 이번 원고에서는 레미콘 공장의 위치 문제로서 도심 화에 대하여 고찰해 본다.
최근 우리나라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대도시인 경우, 도심에 존재하던 레미콘 공장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추세에 있다. 즉, 도심에 존재하는 레미콘 공장은 야적식 골재 저장으로 말미암아 비산먼지 등에 문제가 있고, 공장운영의 소음, 폐수 및 중량물 적재 차량 진 출입으로 소음, 진동 및 교통안전에 문제가 있으며, 도시의 미관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한 도시를 책임지는 자치단체의 장 입장에서는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할 수 없으니 대책 없이 레미콘 공장을 도시의 외곽으로 쫓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일 예로 서울 레미콘 물량의 40%를 담당하던 성수동 레미콘 공장이 2022년 8월 철거됐고, 내년이면 송파구에 위치한 레미콘 공장도 사라지게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단 2개의 공장만이 서울에 남게 된다.
결국, 서울에 위치하던 레미콘 공장들이 하나, 둘 밀려나거나 문을 닫으면서 경기도 구리, 하남, 남양주 등 변두리로부터 서울 도심으로 레미콘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레미콘은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만 운행하는 8·5제를 시행하고 있음에 도시의 출퇴근 시간과 어울리게 되면 서울 종로 재개발 등과 같은 중심지 공사장까지는 1시간 30분(KS F 4009의 운반시간은 90분 이내임)을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게다가 외기온이 25℃를 넘는 경우의 레미콘 운반 및 타설시간은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의 경우 90분 이내로 되어있음에 타설시간 30분을 고려하면 60분 이내에 운반되어야 하나 그렇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해결책으로는 프리캐스트 공법으로 구조체를 설계하거나, 건조한 재료를 레미콘 운반 트럭에 싣고 현장 근방에서 물을 넣어 혼합하는 건식 레미콘을 채택하거나(이때는 레미콘 운반 트럭도 에지테이터 트럭에서 믹서 트럭으로 바꿔 주어야 함), 지연제 혹은 초 지연제를 생산된 레미콘에 첨가하는 지연 레미콘 방식으로 해결할 수는 있지만, 근처에 레미콘 공장이 있는 것보다는 불리한 조건이 된다. 물론 운반시간 지연에 따라 낮아진 슬럼프(Slump loss) 등의 품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레미콘 트럭에 가수 하게 되면 강도 및 내구성 면으로 콘크리트의 품질은 크게 저하함으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종전 형태의 레미콘 공장은 건축물에서 멀리 보내는 재래식 화장실과 같았다. 결국, 해결책은 재래식 변기를 수세식 양변기로 고쳐 실내의 가까운 곳에 배치하는 것처럼, 재래식 레미콘 공장의 설비를 현대식으로 바꾸는 방식, 즉 모래·자갈 등 모든 재료는 사일로에 저장하고, 공장의 설비 및 차량은 지하화함으로써 모든 공해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지하 공장의 지상 부분은 도시공원으로 조성하여 인근 주민들의 휴식처로 제공한다면 레미콘 공장의 도심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모든 문제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것은 지식수준이 부족하거나,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으면 그럴 수 있다. 이는 어차피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 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이제는 도심의 건설공사에 레미콘이 잘 공급되지 않아 공기가 늦어지고, 원가가 상승하는 등 충분히 이해할 만큼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주춤 주춤 판단이 늦어지면 도시 건설인이 일차적으로 피해를 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건축물 가격이 올라 전 국민이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하루속히 자치단체의 장 등 도시 경영인은 더 늦기 전에 도심 레미콘 공장 건설을 정책에 반영하여 우리나라 도시의 요소 · 요지에 레미콘 공장이 위치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는 바이다.
꼭 맞는 비유는 아닐지라도, 건설에 필요한 레미콘 공장의 경우, 최근에는 공해문제 등으로 도심에서 멀어져 불편해지고 있는데, 이제는 설비를 바꾸어서라도 하루속히 도심으로 불러들여야 하는 상황임에, 이번 원고에서는 레미콘 공장의 위치 문제로서 도심 화에 대하여 고찰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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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대도시인 경우, 도심에 존재하던 레미콘 공장이 외곽으로 밀려나는 추세에 있다. 즉, 도심에 존재하는 레미콘 공장은 야적식 골재 저장으로 말미암아 비산먼지 등에 문제가 있고, 공장운영의 소음, 폐수 및 중량물 적재 차량 진 출입으로 소음, 진동 및 교통안전에 문제가 있으며, 도시의 미관에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한 도시를 책임지는 자치단체의 장 입장에서는 주민들의 민원을 무시할 수 없으니 대책 없이 레미콘 공장을 도시의 외곽으로 쫓아내고 있는 실정이다.
일 예로 서울 레미콘 물량의 40%를 담당하던 성수동 레미콘 공장이 2022년 8월 철거됐고, 내년이면 송파구에 위치한 레미콘 공장도 사라지게 된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단 2개의 공장만이 서울에 남게 된다.
결국, 서울에 위치하던 레미콘 공장들이 하나, 둘 밀려나거나 문을 닫으면서 경기도 구리, 하남, 남양주 등 변두리로부터 서울 도심으로 레미콘을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레미콘은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만 운행하는 8·5제를 시행하고 있음에 도시의 출퇴근 시간과 어울리게 되면 서울 종로 재개발 등과 같은 중심지 공사장까지는 1시간 30분(KS F 4009의 운반시간은 90분 이내임)을 초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게다가 외기온이 25℃를 넘는 경우의 레미콘 운반 및 타설시간은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의 경우 90분 이내로 되어있음에 타설시간 30분을 고려하면 60분 이내에 운반되어야 하나 그렇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해결책으로는 프리캐스트 공법으로 구조체를 설계하거나, 건조한 재료를 레미콘 운반 트럭에 싣고 현장 근방에서 물을 넣어 혼합하는 건식 레미콘을 채택하거나(이때는 레미콘 운반 트럭도 에지테이터 트럭에서 믹서 트럭으로 바꿔 주어야 함), 지연제 혹은 초 지연제를 생산된 레미콘에 첨가하는 지연 레미콘 방식으로 해결할 수는 있지만, 근처에 레미콘 공장이 있는 것보다는 불리한 조건이 된다. 물론 운반시간 지연에 따라 낮아진 슬럼프(Slump loss) 등의 품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레미콘 트럭에 가수 하게 되면 강도 및 내구성 면으로 콘크리트의 품질은 크게 저하함으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종전 형태의 레미콘 공장은 건축물에서 멀리 보내는 재래식 화장실과 같았다. 결국, 해결책은 재래식 변기를 수세식 양변기로 고쳐 실내의 가까운 곳에 배치하는 것처럼, 재래식 레미콘 공장의 설비를 현대식으로 바꾸는 방식, 즉 모래·자갈 등 모든 재료는 사일로에 저장하고, 공장의 설비 및 차량은 지하화함으로써 모든 공해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하나 더 지하 공장의 지상 부분은 도시공원으로 조성하여 인근 주민들의 휴식처로 제공한다면 레미콘 공장의 도심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모든 문제는 때가 있는 법이다. 그것은 지식수준이 부족하거나,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으면 그럴 수 있다. 이는 어차피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 때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이제는 도심의 건설공사에 레미콘이 잘 공급되지 않아 공기가 늦어지고, 원가가 상승하는 등 충분히 이해할 만큼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주춤 주춤 판단이 늦어지면 도시 건설인이 일차적으로 피해를 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건축물 가격이 올라 전 국민이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하루속히 자치단체의 장 등 도시 경영인은 더 늦기 전에 도심 레미콘 공장 건설을 정책에 반영하여 우리나라 도시의 요소 · 요지에 레미콘 공장이 위치할 수 있도록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는 바이다.
한천구 청주대 건축공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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