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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철강 25% 관세’…韓 철강업계 연간 1.2조 원 부담

기사승인 25-02-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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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 대미 수출 비중 23.9%…유정용 강관 97.9% 미국 의존


미국이 자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히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수익성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강관업체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익수 한신평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25%의 관세가 그대로 반영될 경우, 국내 철강업의 최대 익스포저(위험 노출) 비용은 약 8.9억 달러(한화 1.2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는 국내 철강업체들의 대미 수출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비용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철강업계의 강종별 출하량 대비 대미 수출 비중을 보면, 강관이 23.9%로 다른 강종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강관업체들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유정용 강관과 송유관의 경우, 대미 수출 의존도가 각각 97.9%와 78.2%에 달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주로 미국의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사용되며, 장기간 높은 채산성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관세 조치가 현실화되면, 강관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고 대체 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국내 강관업체들의 수익성은 내수시장보다 대미 수출에 의해 크게 좌우되어 왔다"며 "에너지용 강관의 수출 실적이 내수시장의 저마진 구조 및 건설 경기 변동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왔던 만큼, 이번 관세 부과로 인해 강관업체들의 수익구조가 더욱 취약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는 철강 외에도 자동차, 반도체 등의 주요 산업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 철강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는 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정 연구원은 "이번 조치에 뒤따를 일련의 수입 규제들이 철강 시장에 미칠 파급 효과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철강을 소재로 하는 주요 산업의 수출이 위축되면, 직간접적으로 철강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신용평가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규제 강도와 구체적인 내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의 수입 규제가 국내 철강업체들의 재무구조 및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주요 수출 대상국들의 추가적인 수입 규제 가능성까지 고려해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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