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모두 소비가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이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8일 공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지난해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국 소매판매가 2.2% 감소해 21년 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 이는 2003년 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이며, 모든 시도에서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은 2010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특히 울산(-6.6%), 경기(-5.7%), 강원(-5.3%), 인천(-5.0%) 등에서 소비 감소가 두드러졌다.
소매판매 감소는 주로 승용차·연료소매점과 전문소매점의 판매 감소에서 비롯되었다. 화장품, 가구 등의 소비도 둔화되면서 체감 경기가 개선되지 않았고, 이는 전체적인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다. 2024년 4분기 기준으로도 소매판매는 2.1% 줄어 11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인천(-6.5%), 대전(-5.6%), 대구(-5.0%)에서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세종(4.6%), 광주(2.5%), 전남(1.5%) 등 4개 시도에서는 소매판매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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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 대비 4.1% 증가해 산업 생산을 견인했다. 인천(20.9%), 경기(17.4%), 대전(5.3%)에서는 의약품, 반도체·전자부품 등의 생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반면 강원(-7.8%), 충북(-5.2%), 서울(-3.0%)에서는 전기·가스업, 전기장비, 의복·모피 등의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기준으로도 광공업 생산은 3.7% 증가하며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적으로 1.4% 증가했지만 지역별 편차가 컸다. 세종(-2.6%), 경남(-2.4%), 전북(-1.0%)에서는 부동산,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감소한 반면, 제주(4.5%), 인천(4.3%), 울산(1.6%)에서는 정보통신, 예술·스포츠·여가, 보건·복지 등의 생산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출은 전년 대비 8.1% 증가했으며,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프로세서·컨트롤러 등의 수출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경기(24.4%), 세종(24.3%), 충남(16.6%) 등에서는 반도체 수출이 늘어났고, 대구(-19.4%), 광주(-12.2%), 전북(-9.7%)에서는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등의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는 전년보다 2.3% 상승했다. 인천(2.6%), 광주(2.5%), 전남(2.5%)는 농산물과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제주(1.8%), 충남(2.0%), 대구(2.2%)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고용률은 62.7%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0.6%p), 세종(0.6%p), 광주(0.5%p) 등 13개 시도에서 상승했지만, 대구(-1.8%p), 대전(-1.0%p), 전남(-0.8%p)에서는 하락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0.1%p 하락했으며, 17개 시도 중 8개 시도에서 고용률이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주택 및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늘면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서울(50.3%), 충남(43.7%), 강원(42.3%)에서는 철도·궤도 등의 수주가 늘었으나, 광주(-62.8%), 울산(-54.9%), 경북(-32.8%)에서는 주택 및 기계설치 등의 수주가 감소했다. 4분기 기준으로도 건설수주는 2.5% 증가하며 충남(기계설치), 울산(주택), 부산(주택) 등 8개 시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인구이동에서는 경기(64,218명), 인천(25,643명), 충남(14,664명) 등 5개 지역에서 순유입이 발생했으며, 서울(-44,692명), 부산(-13,657명), 경남(-9,069명) 등 12개 지역에서는 순유출이 나타났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