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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0명 중 3명만 일·소득 만족…삶의 질 OECD 38개국 중 31위

기사승인 25-12-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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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청년 10명 중 3명만이 자신의 일자리와 소득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에 머문 가운데, 사회 진출이 본격화되는 30대 초반 청년의 삶의 질이 20대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통계청) 국가통계연구원이 16일 발표한 ‘2025 청년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임금근로 청년 가운데 일자리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은 36%에 그쳤다. 2013년(27.0%)과 비교하면 약 10%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다수의 청년은 일자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30∼34세의 일자리 만족도가 33.8%로, 19∼24세(39.8%)와 25∼29세(36.0%)보다 낮았다. 청년층 전반의 만족도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30대 초반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하락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소득 만족도 역시 27.7%에 불과했다. 10년 전보다 배 이상 높아졌지만 체감 수준은 여전히 낮았다. 특히 30∼34세는 과거 조사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연령대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0대보다 낮아져 사회 진입 이후 경제적 부담이 커졌음을 보여줬다.
 
 
OECD 국가 15~29세 삶의 만족도(2021~2023년 평균). 자료=국가데이터처 
 
 
경제적 불안은 심리적 위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청년층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4명으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34세가 28.5명으로 가장 높았고, 25∼29세(26.5명), 19∼24세(17.7명) 순이었다. 30대 초반 자살률은 2009년 이후 줄곧 20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청년층의 사회적 신뢰도도 크게 약화됐다. 다른 사람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014년 70%대를 웃돌았지만, 지난해에는 50% 초반으로 약 20%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급락한 신뢰 수준은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

계층 이동에 대한 기대 역시 낮았다. 본인의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를 높일 수 있다고 믿는 청년은 27.7%에 그쳤다. 19∼24세는 31.3%였던 반면, 30∼34세는 24.5%로 낮아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관적 인식이 강해졌다. 고졸 이하 청년의 기대 수준은 대학원 재학 이상 청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청년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50점으로 조사됐다. 세계행복보고서 기준으로 한국 청년(15∼29세)의 삶 만족도는 OECD 38개국 가운데 31위에 그쳤다.

주거와 가족 관련 지표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뚜렷했다. 지난해 청년 인구는 104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했다. 1인 가구 청년 비율은 25.8%로 2000년 대비 크게 늘었으며, 고시원 등 비주택 거처에 사는 비율도 일반 가구보다 높았다.

결혼과 출산 시점은 갈수록 늦어지고 있다. 30∼34세 남성 미혼율은 74.7%, 여성은 58.0%로 2000년 대비 급증했다. 초혼 평균 연령은 남성 33.9세, 여성 31.6세였고, 여성의 첫째 아이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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