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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1분기 전망 ‘79’…업종별 희비 엇갈려

기사승인 26-01-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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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조선 호조, 의복·신발 부진


부산 제조업의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전분기 대비 반등했지만, 고환율과 대미 수출 관세 부담 등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8일 지역 제조업체 25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1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1분기 부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79로 전분기(64)보다 15포인트(p) 상승했다. 경기전망지수는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다만 이번 반등은 주요 수출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급격히 위축됐던 전분기 대비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건설경기 부진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지수는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 위축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그래프. 자료=부산상공회의소
 
 
경영 부문별로는 매출 전망이 76으로 전분기보다 7p, 영업이익은 75로 9p 상승했다. 한·미 관세 협상 마무리 기대와 신년 수주 확대 전망이 반영됐지만, 소비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두 지표 모두 기준치를 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체감경기 온도 차가 뚜렷했다.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한·미 조선업 협력 기대감이 반영된 전기·전자(121), 조선·기자재(110)를 비롯해 조립·금속(105), 기계·장비(106) 등은 기준치를 상회했다. 반면 섬유(53), 의복·모피(43), 신발(43) 등은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부담, 글로벌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경기 부진을 전망했다. 자동차·부품(90)은 대미 관세 협상 타결과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기준치에는 미달했다.

지난해 경영 실적 평가에서는 응답 기업의 57.1%가 연초 수립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0% 이내 미달’이 42.9%, ‘10% 이상 미달’은 14.2%였다. 영업이익 역시 57.9%가 목표치에 미달해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가로막은 주요 요인으로는 원부자재 가격 변동(73.6%)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인건비 부담(62.6%), 환율 요인(52.0%)이 뒤를 이었다.

기업들의 2026년 핵심 경영 기조로는 ‘안정’이 83.5%로 가장 높게 나타나, 보수적인 경영을 통한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성장과 제약을 가를 핵심 변수로는 ‘환율’이 지목됐으며, 기업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과제로 환율 안정화(69.3%)와 통상 대응 강화(42.1%)를 요구했다.

심재운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역 중소 제조업은 환율 변동과 주요 수출국의 관세 정책 등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력이 취약하다”며 “대외 불확실성 완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부산 제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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