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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의 올바른 활용과 선택이 필요하다

기사승인 24-07-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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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권 부회장
 
  
수업시간에 공진을 설명하면서 가장 많이 인용하는 사례가 1940년 11월에 발생한 미국 워싱턴주에 있었던 타코마 다리(Tacoma Narrows Bridge)가 엿가락처럼 뒤틀리다가 한순간에 붕괴된 사건이다. 당시 타코마 다리 주변엔 초속 19m/s 바람이 불었는데 타코마 다리는 초속 53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리의 얇은 상판에 바람이 부딪혀 와류 현상이 생겨났고 이때 생겨난 진동수가 다리의 고유 진동수와 일치해 공진 현상이 발생하면서 생긴 큰 운동에너지로 인해 다리 구조물이 견디지를 못한 것이다.

그 이후로 교량을 들어 올리는 형태의 현수교들은 공기역학적 영향으로 구조물이 변형되는 공탄성적 특성을 고려해서 설계된다. 이처럼 사소하고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미국의 기상학자 로렌즈(Lorenz, E. N.)는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라고 하기도 했다.

사실 나비 효과라는 용어는 1952년에 나온 레이 브래드버리(Ray Bradbury)의 '천둥소리(A sound of Thunder)'라는 SF소설에서 "중생대의 나비 한 마리 때문에 대통령 선거의 결과가 바뀌어 히틀러 같은 과격파 전체주의자가 당선된다"라는 내용에서 유래되었다.

필자는 1980년대 초반 종이에 구멍을 뚫고 빛을 통과시켜 프로그램을 작성하거나 읽던 20대를 지나서 개인용 혹은 사무형 컴퓨터를 손쉽게 이용하던 30대와 전 지구가 데이터통신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인터넷 세상을 40대에 경험하고 한손에 잡히는 모바일컴퓨팅 시대를 50대에 입속의 혀처럼 사용하다가 이제 60대가 되어서는 인공지능(AI)이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2022년 11월 오픈AI가 챗GPT를 처음 내놓은 이후 불과 단 5일만에 1백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초거대 AI(생성형 AI) 열풍이 불어닥친 지 이제 만 2년이 되어 가고 있다. 더우기 언어는 물론 사진, 음성, 영상까지 함께 처리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GI)까지 나타난 2024년이 어쩌면 생성형 AI 광풍의 원년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제안서를 작성하기 위해서 과거에 배웠던 많은 것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툴을 사용함으로서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필자는 그동안 챗GPT를 활용하는 커뮤니티인 '지피터스'의 부트캠프에 꾸준히 참여를 하고 있는데, 이 모임은 중학생 시절부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최고의 대학과 해외 유학까지한 뒤, 창업도 성공했었던 한 청년이 AI 시대에 위기에 처한 직업의 사람들이 서로 돕는다는 취지로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필자도 이 모임에서 처음으로 파이썬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를 공부를 하고 있지만 사실 굳이 과거처럼 일일이 문법을 학습할 필요없이 챗GPT에게 프롬프트라는 질의를 통해 충분히 코드를 생성하고 수정하고 실행하면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었다.

최근에는 고령화사회를 대비하여 '돌봄서비스를 위한 대화형 음성 챗봇서비스 구현하기'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실제 마이크를 통해 음성으로 인공지능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음성으로 듣는 프로그램을 쉽게 구현하고 서비스까지 개발하게 되다 보니 ICT분야 종사자로서 기술 발전의 상전벽해를 실감하고 있다.

이미 정보통신이나 모바일이 사회, 경제 문화 등 인류 생활의 대부분을 바꾸었듯이 인공지능도 역시 그럴 것입니다. 전쟁, 기후 변화와 같이 내다보기 어려운 격변의 시대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쓰일지는 결국 신공지능을 가진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본다. 양심이나 가치관과 같은 비정형이면서 형이상학적 기준이 자유민주주의 사회통념에 맞고 유한한 지구 환경 자원을 슬기롭게 관리하고 사용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이 올바르게 선택되고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전상권 (사)한국메타버스미디어협회 부회장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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