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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쉬었음’ 6개월 연속 최고치…청년층 구직 포기 증가

기사승인 25-03-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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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세대, 구직 포기 현상 심화


구직을 포기한 2030대 인구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6개월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하며 고용 한파가 확산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2030대 구직 포기가 심화되고 있다. 1529세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처음으로 5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30대 ‘쉬었음’ 인구도 6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4000명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2월 기준 최고치다.

30대 ‘쉬었음’은 지난해 9월부터 매달 1만~5만명씩 증가하며 6개월째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인구 비중도 4.5~4.8%로 같은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래픽=주은승
 
  
‘쉬었음’은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 없이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사람을 의미한다.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지만, 구직 의사가 없어 비경제활동인구로 포함된다.

30대 ‘쉬었음’ 증가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화됐다. 15~29세 청년층 ‘쉬었음’이 약 3개월 먼저 증가세를 보였으나, 청년층의 경우 등락을 반복한 반면 30대는 1년 8개월 동안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30대 ‘쉬었음’에는 한 차례 이상 퇴직한 후 적절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경우가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실업자 중 취업 무경험자는 3000명에 불과했으나, 취업 경험자는 14만700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30대의 경우 20대와 달리 경력직 채용 기조 변화보다는 일자리 미스매치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30대 ‘쉬었음’ 증가세는 노동시장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증가할 당시 다른 고용 지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최근에는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동반되는 등 전반적인 고용환경이 둔화하고 있다.

지난달 ‘쉬었음’과 구직을 포기한 취업준비생, 실업자를 포함한 사실상의 ‘청년 백수’는 12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 등 안정적인 일자리 감소가 두드러지면서 2030세대의 노동시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 7만4000명 줄며,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 취업자도 건설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16만7000명 감소해, 10개월 연속 줄었다. 공공기관 정규직 채용 규모는 지난해 2만명 아래로 떨어졌으며, 일반 정규직 중 청년 비중(82.5%)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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