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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소비, 마트·외식 동시에 줄었다…2006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

기사승인 25-05-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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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료 구매와 외식 소비가 동시에 줄어드는 이례적인 현상이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한 쪽이 줄면 다른 쪽이 느는’ 기존 소비 패턴과 달리, 전방위적인 먹거리 소비 위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3년부터 음식료품 소매판매지수와 음식점업 생산지수가 동반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두 지표가 동시에 떨어진 것은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통상 음식료품 구매와 외식 소비는 보완 관계를 이룬다. 외식을 줄이면 장을 더 보게 되고, 반대로 마트 소비가 줄면 외식으로 대체하는 구조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쪽 모두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음식점 소비는 16% 급감했지만, 집밥 수요가 늘며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13년 만에 최대인 4.6%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은 양상이 다르다.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2022년 -2.5%를 기록한 이후 3년 연속 감소 중이다. 외식 소비를 뜻하는 음식점업 생산지수 역시 2023년 -0.7%, 2024년 -1.9%로 잇따라 뒷걸음질쳤고, 올해 1분기에는 -3.4%로 낙폭이 커졌다.

문제는 이런 소비 위축의 배경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어려움이라는 점이다. 고물가 상황이 장기화되며 장바구니 부담은 물론 외식 물가까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이후 채소·과일 가격은 이상기후 여파로 급등세를 탔고, 최근에는 고환율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수입 원재료와 가공식품·외식 가격에 반영되면서 다시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전년 대비 4.1% 오르며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외식물가 역시 3.2% 올라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 건설업은 최근 4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20.7%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소득 상위 40~60% 가구의 여윳돈은 작년 4분기 기준 70만 원 아래로 떨어지며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기가 어려워지고 고용도 불안정해지면서 저소득층이 필수재 소비지출을 줄이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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