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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잠재성장률 2.1% → 1.9% 하향

기사승인 26-01-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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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한국 GDP 성장률 올해 2.0% 회복 전망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3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강한 민간 소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에서 올해 2.0%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순수출이 기조적인 성장 동력 역할을 지속할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00bp(1.0%포인트) 인하하며 내수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호 관세 등 미국과의 통상 이슈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를 반영해 한국의 잠재성장률 추정치는 기존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피치는 인공지능(AI)과 연구개발(R&D), 첨단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 등 생산성 향상 노력이 성장 둔화 압력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부산항만공사
 
 
정치·정책 환경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새 정부 출범 이후 비상계엄 선포 등으로 확대됐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국회 과반 의석을 바탕으로 정책 추진 동력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재정 부문에서는 AI·R&D·첨단 산업 투자 확대 등으로 올해 예산이 전년 본예산 대비 8.1% 증가하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세수 확보로 재정수지가 지난해 -2.3%에서 올해 -2.0%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피치는 현 정부의 재정 운용을 ‘느슨한 재정 기조’로 규정하며, 재정 투자에 따른 잠재성장률 제고 없이 정부 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경우 국가신용등급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건전성과 관련해서는 한국이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바탕으로 GDP 대비 23.3% 규모의 순대외채권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가계부채는 GDP 대비 90% 수준으로 선진국 대비 높은 편이지만,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관리 가능한 범위에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거주자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로 지난해 원화가 약세 압력을 받았으나, 2026~2027년에는 원화가 다시 절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피치는 향후 국가신용등급 조정의 상방 요인으로 지정학적 위험 완화와 명확한 재정 건전화를, 하방 요인으로는 국가채무비율의 현저한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를 각각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유지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며 “국제 신용평가사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외 신인도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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