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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한국 성장률 2.6%로 상향…반도체 호조에 경기 회복 기대

기사승인 26-07-0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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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2.7%…0.4%p 상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과 정부의 대응 정책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우려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평가했다.

ADB는 9일 발표한 '아시아경제전망(ADO) 보충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보다 0.7%포인트 높인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1.9%에서 2.0%로 0.1%포인트(p) 상향했다.

ADB는 1분기 예상보다 견조했던 성장세와 중동 갈등에 대응한 정부 정책이 경기 충격을 완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출 증가가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생산비 부담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반도체 경기 호조가 이러한 하방 압력을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역시 주식시장 강세와 정보기술(IT) 기업 실적 개선, 정부 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픽=정호석
 
 
다만 장기적인 에너지 공급 차질과 미국의 관세 재부과 가능성, 주식시장 조정 등은 경기 하방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아태선진국(AAP) 가운데서는 반도체 산업의 수혜를 입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이 일제히 상향됐다. 대만은 9.5%, 홍콩은 3.0%, 싱가포르는 3.2%로 각각 전망치가 높아진 반면 일본(0.7%)과 호주(2.0%)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고 뉴질랜드는 1.6%로 하향 조정됐다.

물가 전망은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을 반영해 높아졌다.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 내년은 2.2%로 각각 0.4%p와 0.2%p 상향됐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개발도상국(DAP)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4.9%로 0.2%p 낮아졌다.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이 생산 비용을 끌어올리며 경제활동을 제약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내년 성장률은 5.1%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고, 올해 물가상승률은 4.3%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전망 상향은 최근 주요 국내외 기관들의 평가와도 궤를 같이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2.6%로 제시했으며,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잇따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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