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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 4.8% 감소…유류 화물 급감 영향

기사승인 26-07-3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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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 물동량 급감에도 컨테이너 물동량은 증가세 전환


중동전쟁과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올해 2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유류를 중심으로 한 비컨테이너 화물이 크게 줄며 전체 물동량 감소를 이끌었지만, 부산항은 환적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동북아 물류 허브 역할을 이어갔다.

30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항만 물동량'에 따르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화물은 3억7595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3억1801만t으로 5.6% 줄었고, 연안 물동량도 5794만t으로 0.3% 감소했다.

항만 물동량은 지난 3월 호르무즈해협 봉쇄 이후 감소 폭이 확대됐다. 4월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9.6% 줄었고, 5월에는 3.7%, 6월에는 1.2% 감소하며 하락 폭은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감소는 비컨테이너 화물이 주도했다. 비컨테이너 화물은 전년 동기보다 9.4% 감소했으며, 유류 물동량은 9372만t으로 18.6% 줄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후 2분기 기준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부산신항. 사진=BPA 
 
 
품목별로는 원유·석유가 19.0%, 석유정제품 21.1%, 석유가스 및 기타가스 13.0% 각각 감소했다. 화학공업생산품도 16.6%, 광석은 3.8% 줄었으며, 차량 및 부품은 4.3% 증가했다.

주요 항만별로는 유류 비중이 높은 울산항(-17.9%), 광양항(-17.0%), 인천항(-15.7%), 대산항(-10.7%), 평택·당진항(-4.8%) 등 대부분 항만에서 물동량이 감소했다.

반면 컨테이너 물동량은 83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했다. 수출입 컨테이너는 450만TEU로 0.9% 감소했지만, 환적 물동량은 375만TEU로 3.2% 늘어나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국가별로는 중동 노선 물동량이 54.6% 급감했고 미국도 관세 부과 영향으로 9.0% 감소했으며, 베트남 역시 7.6% 줄었다. 반면 중국과 일본은 각각 7.7%, 1.5% 증가했다.

해양수산부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아시아~북유럽 항로에서 부산항을 주요 환적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유럽과 중국발 환적 화물이 증가한 것이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2분기 항만 물동량은 중동전쟁에 따른 글로벌 물류와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감소했지만 월별 감소 폭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해운·항만 분야 수출입 물류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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