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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내기업 경기전망 6개월 만에 호조 긍정 전환

기사승인 26-08-25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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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안정·추석 특수…BSI 102.0·내수 4년 3개월 만에 회복


국내 주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6개월 만에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수출 중심으로 나타났던 기업 심리 개선세가 내수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기준선을 넘어섰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9월 BSI 전망치는 102.0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3월 102.7을 기록한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경기 전망이 동시에 개선됐다. 9월 제조업 BSI 전망치는 101.7로 전월보다 13.3포인트(p) 상승했고, 비제조업은 102.4로 10.9p 올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동시에 기준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10월 이후 4년 11개월 만이다.

제조업에서는 의약품이 125.0으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목재·가구 및 종이(116.7),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15.4), 비금속 소재 및 제품(114.3),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109.7),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9.5) 등도 기준선을 웃돌았다. 전자 및 통신장비는 100.0으로 기준선에 머물렀다.
 
 
그래픽=정호석
 
 
식음료 및 담배는 77.8, 석유정제 및 화학은 92.0,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은 92.6으로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한경협은 이번 제조업 경기 전망 개선이 반도체와 헬스케어 등 일부 주력 업종에 집중됐던 기존 회복세와 달리 부품·소재 등으로 범위가 넓어진 점에 주목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수입 원자재와 부품 가격, 외화 결제 부담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일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가 115.6, 운수 및 창고가 104.2로 상대적으로 높은 전망치를 보였다. 추석을 앞두고 소비와 물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91.7), 여가·숙박 및 외식(92.3), 전기·가스·수도(94.1), 건설(97.6) 등은 기준선을 밑돌았다.

내수와 수출 전망도 모두 기준선을 넘어섰다. 9월 내수 BSI는 100.3으로 2022년 6월 102.2 이후 4년 3개월 만에 100을 회복했다. 수출 BSI는 100.9로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한경협은 환율 부담 완화와 추석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가 내수 전망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수출은 중동 정세와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 전망은 98.3으로 여전히 기준선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금사정 BSI는 94.5, 고용과 채산성은 각각 97.7로 나타나 기업들의 경영 여건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수출과 반도체에 국한됐던 기업 심리 호조가 내수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기업 심리 개선세가 투자와 소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 확대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 등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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