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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둔화’ 진단…건설·수출·내수 동반 부진

기사승인 25-05-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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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가 ‘둔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발표한 '5월 경제동향'에서 "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하방 압력’이나 ‘위험’ 등 신중한 표현을 사용하던 KDI가 ‘둔화’라는 직접적인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며, 최근 지표들이 실제로 악화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면서 생산과 내수 증가세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미국의 관세인상에 따른 통상 여건 악화로 일평균 수출이 대(對)미국 수출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3월 건설업 생산은 전년 대비 14.7% 급감했고, 주거용·비주거용 건축과 토목 모두 부진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장비 수입 덕에 14.1% 증가했지만, 기업들의 실제 투자 의향을 나타내는 BSI는 90으로 장기 평균을 밑돌았다.

내수는 일시적 자동차 판매 호조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위축된 모습이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3월 승용차 판매는 10% 늘었지만, 자동차 제외 소매판매는 0.5%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 소비는 숙박·음식점업 중심으로 감소했고,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8로 기준선(100)을 여전히 하회했다.

수출도 둔화되고 있다. 4월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0.6% 감소했고, 대미 수출은 10.6% 줄었다. 특히 자동차(-20.7%)와 철강(-11.6%) 등 미국의 관세 부과 품목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5월 초(1~10일) 대미 수출은 무려 30.4%나 감소해 관세 여파가 본격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 시장도 제조업(-11만2000명)과 건설업(-18만5000명)을 중심으로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3월 전체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대부분이 공공 일자리 사업에 기인했으며, 청년 실업률은 6.6%로 상승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같은 2.1% 상승률을 보였으며, 국제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보험료와 환율 상승 등으로 물가 압력은 여전한 상황이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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