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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1포의 크기

기사승인 21-10-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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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대부분의 공산품은 표준적인 용기에 담겨져서 판매되고 있다. 일례로 사람의 내장 중 위의 크기만큼을 고려하여 정해진 한 되(1.8L) 들이 막걸리, 1회 식사용으로 포장된 컵라면 등이 그런 것이다. 그렇다면 인력으로 콘크리트를 제조할 때 사용하는 시멘트 포대는 왜 그만한 크기로 되어졌을까?

시멘트 1포 크기의 결정은 과거를 고찰해 보아야 가능할 수 있다. 그것도 현대 시멘트의 발상지인 영국에서부터이다. 즉, 옛날의 경우 영국에서 쓰는 단위로 길이는 Inch(1 Inch=in=25.4mm), Feet(1 Feet=ft=12 in=304.8mm)가 쓰였고, 무게로는 Pound{1 Pound=lb=453.592 g:lb는 라틴어에서 천칭 저울을 의미하는 라브라( Libra)에서 유래한 말} 등이 쓰였다.

결국, 시멘트 1포대 용량의 기원은 1cf( Cubic feet: 입방피트: ft3)에서부터 유래하는데, 대략0.3m*0.3m*0.3m인 용기에 담겨지는 양으로서 0.027㎥가 된다. 그렇다면 이만한 부피에 채워진 시멘트의 무게는 얼마가 될까? 다짐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지지 않은 상태에서는 42.638 kg( 94lb)이 된다. 따라서 옛날에는 시멘트 1포의 무게가 이만큼 되게 하여 출발하였지만, 배합을 편리하게 하기위하여 100 lb( 45.359kg)로도 하여 사용하였고, 그 이후로 표준 단위가 mks(m, kg, sec) 단위 및 SI( 국제표준단위: 1960년 도량형 총회에서 채용된 국제단위의 총칭)를 사용하게 됨에 94 lb를 기본으로 하면 42.638kg으로 소수점이 생겨 배합을 정하기 불편하므로 결국, 체격이 작아 취급이 어려운 우리나라 및 일본은 40kg 들이를 1 포로, 체격이 큰 유럽 등은 50kg 들이를 1포로 시멘트 포대가 결정되어 이용된 것이다. 참고로 북한은 50kg 들이 1 포이다.
 
 
사진=쌍용양회 트위터
 
 
콘크리트 배합 활용
콘크리트 공사를 진행할 경우 옛날에는 믹서 비빔 혹은 철판을 이용한 손 비빔이 주로 이용되었다. 배합비의 기본은 1:2:4이고, 버림 콘크리트 등에서는 1:3:6이 이용되었다. 여기서 1은 시멘트이고, 2는 잔골재인 모래이고, 4는 굵은골재인 자갈이었다. 즉, 시멘트 1포에 모래 2질통, 자갈은 4질통의 비율로서 다짐을 하지않은 상태로 계량하는 현장계량 용적배합인 것이다.

그렇다면 질통의 용량은 얼마가 되어야 할까? 질통 역시 시멘트 부피와 같아져야 하기 때문에 1cf(ft3)가 기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시멘트 1 포가 42.638kg이 아닌 40kg이 1 포이니 질통의 용량은 1cf가 아닌 0.938cf 즉, 0.025㎥ 되도록 제작하여야 했다. 따라서 옛날에 공사를 진행했던 도급업자는 조금이라도 질통의 용적을 크게하여 경제적으로 이익을 취하려고 했는데 비해, 엄격한 공사감독자인 경우는 질통을 준비하게 한 다음 시멘트 1포를 채우고, 그보다 더 용적이 크게 된 부분은 톱으로 잘라내도록 한적도 있었다. 나도 그랬다.

시멘트 1포의 크기 변화
최근의 콘크리트 공사는 대부분 레미콘을 이용한다. 그렇다 보니 공장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시멘트는 포장되지 않은 가루 시멘트(Bulk cement) 상태로 탱크로리 트럭, 열차, 선박 등에 실려 날라지게 된다.      

그렇지만 소규모의 보수공사, 연구실의 실험 등에서는 포대 시멘트가 아직도 사용되기 때문에 점유 비율은 작지만 시멘트 공장에서는 아직도 포대 시멘트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현대인은 옛날 사람보다 덩치는 커졌을지라도 힘은 잘 못 쓰는 것 같다. 그렇다 보니 일반인이 40kg을 드는 것은 너무 무겁다. 또한, 소량의 시멘트가 필요한데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40kg 들이 1포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미국, 독일, 일본 등을 가보면 40kg 들이 시멘트도 물론 있지만, 20kg, 10kg, 5kg 들이 등 소포장의 시멘트가 있다. 그렇게 되면 가정주부도 무겁지 않게 시멘트를 구입하여 간단한 보수공사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시멘트 제조사에서는 워낙 소량이라 경제적으로 고려할 대상이 아니라고 여겨 이와 같은 소포장 단위의 시멘트 생산은 고려되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너무 경제성만 따지지 말고 소비자 사용 편리성도 고려하여 소포장을 생산 및 제공하는 것도 바람직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물론 선진 외국에서는 시멘트뿐만 아니라 모래·자갈 등 골재며, 시멘트에 모래까지 건식으로 섞어진 기배합 모르타르, 자갈까지 건식으로 섞어진 기배합 콘크리트도 판매하고 있음에 이 또한 고려해 볼 만한 대상이 아닌가 생각 되어진다.

한천구 청주대 건축공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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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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