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는 그 국가 나름대로 표준적인 언어를 사용한다. 미국의 영어, 중국의 한자어, 우리나라의 한글이 그것이다. 따라서 각 나라는 표준적인 언어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많이 노력하고 있는데, 일 예로 우리나라의 경우 언론에서는 '우리말 나들이', '우리말 겨루기' 등의 방송 프로그램이 있어서 우리 말과 글을 표준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언어는 일상적인 언어도 있지만, 전공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자문화권에 속하여 한자를 기본으로 하는 용어가 있는데, 건설, 특히 콘크리트 분야에서 한자에서 유래된 용어에 한자를 잘못 읽어서 이상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일부 존재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원고에서는 한자로 된 전문용어에서 한자를 잘못 읽어서 이상하게 표현하고 있는 몇 개의 단어 및 기타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 용어들을 시정 함으로써 우리말 전문용어가 올바르게 정착되도록 기술해 보고자 한다.
위 사진은 우리나라 모 학회 학회지에 실린 'Special articles'의 한 꼭지 원고 내용 중 제목의 일부분이다. 즉, '무기 충진재 충진'은 '무기 충전재 충전'으로 표현되어야 올바른 표현이다. 제목이 그러하니 본문 중에는 얼마나 많은 잘못된 표현이 존재할까?
충전이란 국어사전에 의하면 '1. 메워서 채움, 2. 교통카드 따위의 결제수단을 사용할 수 있게 돈이나 그것에 해당하는 것을 채움, 3. 채굴이 끝난 뒤에 갱의 윗부분을 받치기 위하여 캐낸 곳을 모래나 바위로 메우는 일'이라고 되어있다. 반면, 충진이란 학생백과사전에 의하면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단어의 철자가 정확한지 확인해주세요.'라고 되어있으며 제안에 '충전 검색결과 보기'로 되어있다. 결국, 충전을 한문으로 표기하면 '充塡'인데, '塡'의 흙토변(土)을 제외하면 참진(眞) 자로서 '전'이라고 읽어야 할 것을 '진'이라고 잘못 읽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잘못은 보통 콘크리트 이외에도 폴리머 콘크리트에 분체 재료 충전, 도로 분야에 골재 충전, 일상용어 중에 전기 충전, 가스 충전 등과 기타 이와 유사한 일상용어에서도 실탄 장전, 노래 일발 장전 등 다양한 용어에서 '전'을 '진'이라 잘못 표현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표준 주도
시멘트의 응결시간을 시험할 경우는 표준적인 반죽 질기로 물과 시멘트의 비율을 정한 다음 비이카 침 혹은 길모아 침으로 응결시간을 시험하게 된다. 그런데, 이와 같은 표준적인 반죽 질기를 '표준주도(Standard consistency)'라고 KS 표준에는 설명하고 있다. 한문으로는 '標準稠度'로서 문제는 '稠'의 한문에 관한 것으로, 이는 '빽빽할 조', '많을 주'인 것이다.
결국 '稠'의 의미가 '많다'라는 것은 아니고 '빽빽한'의 굳은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서 '표준주도'보다는 '표준조도'가 한문을 옳게 읽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 'Consistency'는 되다는 의미의 '조도(稠度)'보다는 말랑 말랑한 정도의 연도(軟度)로 번역되는데, 워커빌리티(Workability) 관련 용어 중 컨시스턴시(Consis-tency)를 시공연도(施工軟度)로 표현하는 것처럼 '표준연도'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 나아가 이 용어는 어려운 한자 용어보다 순수한 우리말로 '표준 반죽 질기'라고 표현하면 더욱 알기 쉽지 않을까 싶다.
기타의 경우
상기 이외에 한자를 잘못 읽어 틀리게 표현하는 것으로 레미콘 회수수와 관련하여 회수수 중 슬러지 고형분이 가라앉고 위에 뜨는 맑은 물을 '상징수(上澄水)'라 하는데, 이것을 '상등수'로 읽는 경우이다.
즉, '澄'은 ‘맑을징’인 것이지 삼수변을 무시하고 ‘등’으로 읽으면 한문을 잘못 읽는 것이 된다. 또한, 재료실험에서 어떤 재료를 시험용액 속에 담구어 흡수되는 정도 혹은 부식 정도 등을 시험하는 것을 '침지시험(浸漬試驗)'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침적시험'이라고 하는 경우이다. 즉 '漬'는 담글지, 물들일 지인 것이지 '쌓을적(積)'으로 착각하고 한자를 잘못 읽어서는 안 된다.
기타로 건축공사 표준시방서와 같은 '시방서(示方書)'를 '사양서(仕樣書)'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일본의 경우 토목 분야에서는 '시방서', 건축 분야에서는 '사양서'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건축·토목을 막론하고 '시방서'로 통일하여 사용하도록 정하고 있음에 일본쪽 건축 분야의 표현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서, 일 예로 '보일러 구입 사양서','사양 규정을 성능 규정으로 바꾸자'등 시방으로 표현해야 할 것을 사양으로 잘못 표현하는 경우이다.
같은 맥락에서 콘크리트의 Mix design에 대한 표현으로 '배합설계(配合設計)'를 '조합설계(調合設計)'로 표현하는 경우이다. 이것 역시도 일본의 토목 분야에서는 '배합설계', 건축 분야에서는 '조합설계'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건축·토목을 막론하고 '배합설계'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음에 '조합설계'란 표현은 잘못된 사용이다.
결론적으로 건설 용어의 경우는 외래어 혹은 한자어보다 순수한 우리말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한자문화권에서 한자 용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최소한도 한자를 읽는 것만큼은 틀리지 않게 읽도록 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언어는 일상적인 언어도 있지만, 전공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도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자문화권에 속하여 한자를 기본으로 하는 용어가 있는데, 건설, 특히 콘크리트 분야에서 한자에서 유래된 용어에 한자를 잘못 읽어서 이상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일부 존재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따라서 이번 원고에서는 한자로 된 전문용어에서 한자를 잘못 읽어서 이상하게 표현하고 있는 몇 개의 단어 및 기타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 용어들을 시정 함으로써 우리말 전문용어가 올바르게 정착되도록 기술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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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우리나라 모 학회 학회지에 실린 'Special articles'의 한 꼭지 원고 내용 중 제목의 일부분이다. 즉, '무기 충진재 충진'은 '무기 충전재 충전'으로 표현되어야 올바른 표현이다. 제목이 그러하니 본문 중에는 얼마나 많은 잘못된 표현이 존재할까?
충전이란 국어사전에 의하면 '1. 메워서 채움, 2. 교통카드 따위의 결제수단을 사용할 수 있게 돈이나 그것에 해당하는 것을 채움, 3. 채굴이 끝난 뒤에 갱의 윗부분을 받치기 위하여 캐낸 곳을 모래나 바위로 메우는 일'이라고 되어있다. 반면, 충진이란 학생백과사전에 의하면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단어의 철자가 정확한지 확인해주세요.'라고 되어있으며 제안에 '충전 검색결과 보기'로 되어있다. 결국, 충전을 한문으로 표기하면 '充塡'인데, '塡'의 흙토변(土)을 제외하면 참진(眞) 자로서 '전'이라고 읽어야 할 것을 '진'이라고 잘못 읽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잘못은 보통 콘크리트 이외에도 폴리머 콘크리트에 분체 재료 충전, 도로 분야에 골재 충전, 일상용어 중에 전기 충전, 가스 충전 등과 기타 이와 유사한 일상용어에서도 실탄 장전, 노래 일발 장전 등 다양한 용어에서 '전'을 '진'이라 잘못 표현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표준 주도
시멘트의 응결시간을 시험할 경우는 표준적인 반죽 질기로 물과 시멘트의 비율을 정한 다음 비이카 침 혹은 길모아 침으로 응결시간을 시험하게 된다. 그런데, 이와 같은 표준적인 반죽 질기를 '표준주도(Standard consistency)'라고 KS 표준에는 설명하고 있다. 한문으로는 '標準稠度'로서 문제는 '稠'의 한문에 관한 것으로, 이는 '빽빽할 조', '많을 주'인 것이다.
결국 '稠'의 의미가 '많다'라는 것은 아니고 '빽빽한'의 굳은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서 '표준주도'보다는 '표준조도'가 한문을 옳게 읽는 것이다. 그러나, 영어 'Consistency'는 되다는 의미의 '조도(稠度)'보다는 말랑 말랑한 정도의 연도(軟度)로 번역되는데, 워커빌리티(Workability) 관련 용어 중 컨시스턴시(Consis-tency)를 시공연도(施工軟度)로 표현하는 것처럼 '표준연도'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 나아가 이 용어는 어려운 한자 용어보다 순수한 우리말로 '표준 반죽 질기'라고 표현하면 더욱 알기 쉽지 않을까 싶다.
기타의 경우
상기 이외에 한자를 잘못 읽어 틀리게 표현하는 것으로 레미콘 회수수와 관련하여 회수수 중 슬러지 고형분이 가라앉고 위에 뜨는 맑은 물을 '상징수(上澄水)'라 하는데, 이것을 '상등수'로 읽는 경우이다.
즉, '澄'은 ‘맑을징’인 것이지 삼수변을 무시하고 ‘등’으로 읽으면 한문을 잘못 읽는 것이 된다. 또한, 재료실험에서 어떤 재료를 시험용액 속에 담구어 흡수되는 정도 혹은 부식 정도 등을 시험하는 것을 '침지시험(浸漬試驗)'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침적시험'이라고 하는 경우이다. 즉 '漬'는 담글지, 물들일 지인 것이지 '쌓을적(積)'으로 착각하고 한자를 잘못 읽어서는 안 된다.
기타로 건축공사 표준시방서와 같은 '시방서(示方書)'를 '사양서(仕樣書)'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일본의 경우 토목 분야에서는 '시방서', 건축 분야에서는 '사양서'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건축·토목을 막론하고 '시방서'로 통일하여 사용하도록 정하고 있음에 일본쪽 건축 분야의 표현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서, 일 예로 '보일러 구입 사양서','사양 규정을 성능 규정으로 바꾸자'등 시방으로 표현해야 할 것을 사양으로 잘못 표현하는 경우이다.
같은 맥락에서 콘크리트의 Mix design에 대한 표현으로 '배합설계(配合設計)'를 '조합설계(調合設計)'로 표현하는 경우이다. 이것 역시도 일본의 토목 분야에서는 '배합설계', 건축 분야에서는 '조합설계'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건축·토목을 막론하고 '배합설계'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음에 '조합설계'란 표현은 잘못된 사용이다.
결론적으로 건설 용어의 경우는 외래어 혹은 한자어보다 순수한 우리말로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한자문화권에서 한자 용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최소한도 한자를 읽는 것만큼은 틀리지 않게 읽도록 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다.
한천구 청주대 건축공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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