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주례를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약 17년 전인 2003년 11월이다. 제자로부터 첫 주례를 의뢰받고, 서점에서 책을 구입한 후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고사성어도 인용하며 올바르게 살기를 강조하면서 주례사를 읽어 내려 갔다.
몇 번의 주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같은 내용으로 주례사를 계속할 수 없어 가끔은 다른 내용도 첨가하며 30∼40회를 진행하였다. 그런데, 나름대로는 무척 중요한 내용으로 생각되는 즉, 인간으로서의 기본을 갖추고, 열심히 노력하여 성공하도록 한 다음, 최후에는 사회에 봉사해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웅성웅성하는 등 집중하지 않고, 안 듣는 분위기였다. 과연 이런 주례사를 계속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회의감도 들었다.
그래서 요즘은 원고도 안 쓰고, 콘크리트 주례사로 내용을 바꾸었다. 일반인 하객에게는 교양이 될 수 있고, 콘크리트를 공부하고 있는 제자인 신랑 혹은 신부에게는 결혼생활과 철근콘크리트 간의 관계를 잘 이해하면서 주례사의 내용을 평생 간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주례사의 제목은 '철근콘크리트와 같은 일생을 영위하라'라고 하는 것으로서 그 내용은 이렇다. 콘크리트는 재료의 특성상 눌러주는 압축력에는 매우 강한 반면, 잡아 당겨주는 인장력에는 약한 재료이다. 압축강도에 비해 인장강도는 1/10 정도밖에 되지 않아 건설물의 경우 압축력이 작용하는 곳은 콘크리트가 받게 하고, 인장력이 작용하는 곳에는 인장강도가 큰 철근으로 보완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결혼에서도 신랑이 콘크리트이면 신부는 철근이, 또한 신랑이 철근이라면 신부는 콘크리트가 되어 상호보완이 되어야만 바람직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철근콘크리트가 훌륭한 구조체로 성립되기 위하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콘크리트와 철근 간에는 부착강도가 커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철근의 표면에 무늬를 넣은 이형철근 형태로 부착강도를 크게 하고도 있는데, 신랑 신부는 이와같이 서로를 꽉 잡아주는 부착강도가 커야만 한다. 또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부착력이 떨어지지 않고 영원히 꽉 잡아 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둘째는 콘크리트의 알칼리성 환경에서는 철근이 녹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시멘트 수화물 중 수산화칼슘 등으로 알칼리성을 유지하게 되면 철근에 부동태 피막이 생겨서 공기나 물이 들어와도 철근에 녹이 나지 않는다. 결혼생활에서도 분위기가 중요하다. 알칼리성으로 철근 주위를 감싸는 것처럼 신랑신부는 화목이라는 분위기로 가정을 감싸고 유지할 때 외부의 유혹이며 어떤 시련에도 변함없이 안정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로는 콘크리트와 철근의 경우 선팽창계수가 거의 같다는 것이다. 즉, 철로 된 기차선로가 여름에는 늘어나고 겨울에는 줄어드는 것처럼 철근과 콘크리트는 온도변화에 따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것이 거의 차이가 없으므로 일체화가 잘 된다. 마찬가지로 신랑신부는 결혼생활을 유지할 때 우선 우측, 좌측과 같이 서로 같은 방향을 유지하고, 또한 그 변화의 정도도 거의 같아야지 한쪽은 많이 가는데, 한쪽은 그렇지 않다면 일체화 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조금은 엉뚱한 주례사이고, 당황스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상식이 되고, 결혼하는 제자는 확실히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철근콘크리트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안에는 주례사의 내용을 잘 활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인데, 현재도 제자 결혼 주례 시에는 본 원고 내용의 콘크리트 주례사를 30회 넘게 애용하고 있다.
몇 번의 주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같은 내용으로 주례사를 계속할 수 없어 가끔은 다른 내용도 첨가하며 30∼40회를 진행하였다. 그런데, 나름대로는 무척 중요한 내용으로 생각되는 즉, 인간으로서의 기본을 갖추고, 열심히 노력하여 성공하도록 한 다음, 최후에는 사회에 봉사해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웅성웅성하는 등 집중하지 않고, 안 듣는 분위기였다. 과연 이런 주례사를 계속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회의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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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요즘은 원고도 안 쓰고, 콘크리트 주례사로 내용을 바꾸었다. 일반인 하객에게는 교양이 될 수 있고, 콘크리트를 공부하고 있는 제자인 신랑 혹은 신부에게는 결혼생활과 철근콘크리트 간의 관계를 잘 이해하면서 주례사의 내용을 평생 간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주례사의 제목은 '철근콘크리트와 같은 일생을 영위하라'라고 하는 것으로서 그 내용은 이렇다. 콘크리트는 재료의 특성상 눌러주는 압축력에는 매우 강한 반면, 잡아 당겨주는 인장력에는 약한 재료이다. 압축강도에 비해 인장강도는 1/10 정도밖에 되지 않아 건설물의 경우 압축력이 작용하는 곳은 콘크리트가 받게 하고, 인장력이 작용하는 곳에는 인장강도가 큰 철근으로 보완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결혼에서도 신랑이 콘크리트이면 신부는 철근이, 또한 신랑이 철근이라면 신부는 콘크리트가 되어 상호보완이 되어야만 바람직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철근콘크리트가 훌륭한 구조체로 성립되기 위하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는 콘크리트와 철근 간에는 부착강도가 커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철근의 표면에 무늬를 넣은 이형철근 형태로 부착강도를 크게 하고도 있는데, 신랑 신부는 이와같이 서로를 꽉 잡아주는 부착강도가 커야만 한다. 또한,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부착력이 떨어지지 않고 영원히 꽉 잡아 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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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콘크리트의 알칼리성 환경에서는 철근이 녹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시멘트 수화물 중 수산화칼슘 등으로 알칼리성을 유지하게 되면 철근에 부동태 피막이 생겨서 공기나 물이 들어와도 철근에 녹이 나지 않는다. 결혼생활에서도 분위기가 중요하다. 알칼리성으로 철근 주위를 감싸는 것처럼 신랑신부는 화목이라는 분위기로 가정을 감싸고 유지할 때 외부의 유혹이며 어떤 시련에도 변함없이 안정된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로는 콘크리트와 철근의 경우 선팽창계수가 거의 같다는 것이다. 즉, 철로 된 기차선로가 여름에는 늘어나고 겨울에는 줄어드는 것처럼 철근과 콘크리트는 온도변화에 따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것이 거의 차이가 없으므로 일체화가 잘 된다. 마찬가지로 신랑신부는 결혼생활을 유지할 때 우선 우측, 좌측과 같이 서로 같은 방향을 유지하고, 또한 그 변화의 정도도 거의 같아야지 한쪽은 많이 가는데, 한쪽은 그렇지 않다면 일체화 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조금은 엉뚱한 주례사이고, 당황스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일반인에게는 상식이 되고, 결혼하는 제자는 확실히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고, 또한, 철근콘크리트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안에는 주례사의 내용을 잘 활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인데, 현재도 제자 결혼 주례 시에는 본 원고 내용의 콘크리트 주례사를 30회 넘게 애용하고 있다.
한천구 청주대 건축공학과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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