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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경기전망 3분기도 '흐림'…2분기 연속 하락

기사승인 26-07-1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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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64를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환율·고유가 영향으로 원자재 수급 불안이 이어지면서 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는 모습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업체 25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3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BSI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 밑돌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3분기 BSI는 64로 전분기(70)보다 6포인트(p) 하락하며 2분기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부산상의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자재 수급 차질과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지역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부산상공회의소
 
 
기업 유형별로는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전망이 엇갈렸다. 수출기업 BSI는 80으로 전분기(64)보다 16p 상승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대금 증가와 전기·전자, 조선·기자재 업종의 수주 확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내수기업은 61로 전분기(71)보다 10p 하락하며 소비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 부문별 전망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63으로 각각 전분기보다 5p와 6p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64, 자금사정은 62를 기록해 투자와 자금 여건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부산상의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더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중동 분쟁 이전보다 약 두 배 상승하면서 물류비 부담까지 커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조선업이 강세를 보인 반면 경공업은 부진이 이어졌다. 전기·전자(154)는 AI·반도체 관련 부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고, 조선·기자재(119)는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화학·고무(35)는 고유가와 고환율에 따른 원료 조달 부담이 커졌고, 신발제품(20), 의복·모피(27), 섬유제품(40) 등 경공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채산성 악화로 부진이 예상됐다. 특히 신발제품은 석유화학 원료 비중이 높아 조사 대상 업종 가운데 가장 낮은 경기전망을 기록했다.

또 하반기 경영계획에 변동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67.8%로, '변동 없음'(32.2%)의 두 배를 넘었다. 대응 방안으로는 '인건비 등 운영비용 절감'(30.1%)이 가장 많았으며, '가격·납품단가 인상'(25.5%), '원부자재 재고 확대 및 선매입'(17.8%), '생산량·가동률 조정'(13.0%) 등이 뒤를 이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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