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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성장률 0.9%로 상향…내년 1.8% 전망 “내수 회복·반도체 호조 영향”

기사승인 25-11-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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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11일 발표한 ‘2025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소비 중심의 내수 회복세를 근거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9%로 소폭 상향했다. 다만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으로 내년에는 2%대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상향의 주요 요인으로 민간소비 회복을 꼽았다. 상반기 0.7%에 그쳤던 민간소비 증가율은 소비쿠폰 등 정부 지원정책 효과로 하반기 1.8%로 개선되며, 연간 1.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소비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해 경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수출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도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1.7%, 하반기 4.1% 증가하며 연간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제외한 부문의 부진이 이어져 2.5% 증가에 그칠 전망이며, 건설투자는 9.1% 감소가 예상돼 성장률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규철 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은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0.1% 이상이면 연간 1.0%가 된다”며 “3분기에 큰 폭으로 성장을 했고 정부의 재정 지원, 소비쿠폰 등이 집중된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래픽=주은승
 
 
KDI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6%에서 1.8%로 0.2%포인트 상향했다. 이는 IMF(1.8%)와 동일한 수준으로, OECD(2.2%)보다는 낮고 한국은행(1.6%)보다 높다. 내년에는 민간소비 1.6%, 설비투자 2.0%, 건설투자 2.2% 증가가 예상됐다. 다만 건설투자 반등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지방 주택시장 침체와 건설수주의 실공사 전환 지연 등으로 회복 속도는 더딜 전망이다.

올해 성장세를 이끈 수출은 내년 둔화가 불가피하다.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총수출 증가율이 올해 4.1%에서 내년 1.3%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하반기에는 0.2% 감소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경상수지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올해 1160억 달러에서 내년 1040억 달러로 소폭 축소되며 흑자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KDI는 내년 통상 불확실성과 환율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부과에 대한 미 연방대법원 판단 결과에 따라 통상 환경이 급변할 수 있으며, 9월 이후 이어진 고환율이 물가상승 압력을 키울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1%, 내년 2.0%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기준금리는 현 수준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확장적 재정정책은 점진적으로 조정하되,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중장기 조세·재정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KDI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 개혁의 시급성을 재차 언급했다. 혁신기업의 시장 진입 촉진과 한계기업의 퇴출 유도,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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