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우리 경제에 대해 "건설투자 부진 속에서도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고율 관세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 회복은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5월 이후 ‘경기 둔화’에서 ‘낮은 수준’, ‘미약한 상태’라는 진단을 이어오다 9월 들어 다소 긍정적으로 조정된 것이다.
KDI가 9일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조정되는 가운데 제조업 가동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시장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정부의 소비 지원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소비쿠폰 지급 등 정부 정책 효과로 실제 소비지표가 개선된 것이 반영됐다”며 “다만 부진이 완화됐다는 것은 덜 나빠졌다는 뜻일 뿐 본격적인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앞으로 한두 달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7월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1.0%에서 1.9%로 확대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2.6%→5.8%)과 숙박·음식점업(-2.7%→1.6%) 개선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광공업 생산도 반도체(20.5%), 자동차(1.7%→6.4%) 호조로 5.0%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자동차 생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계절조정 전월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 생산(-12.1%→-14.2%)은 장기간 부진 흐름을 이어갔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가 12.9% 늘었고,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여가서비스업도 각각 1.6%, 5.5%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25.5% 늘어나면서 여행수입이 33.1% 급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8월 111.4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6월 1.4% 증가에서 7월 -5.4%로 대폭 감소했다. 운송장비(-16.5%)는 지난해 7월 항공기 등 기타 운송장비가 급증했던 기저효과로 크게 줄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14.2%→8.5%)와 정밀기기(12.7%→4.4%) 등 반도체 관련 투자의 증가 폭도 축소됐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 부문(-10.4%→-16.4%)과 토목 부문(-16.3%→-6.4%) 모두 부진하며 -14.2%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수출은 반도체(32.8%)와 자동차(13.6%) 호조세에도 다수 품목이 부진해 완만한 증가세에 머물렀다. 8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전월 5.8%에서 1.3%로 둔화됐지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5.8% 증가를 유지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8.1% 줄어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수입(-4.0%)은 유가 하락으로 주요 에너지자원(-13.4%)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6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취업자 수는 17만1000명 증가했다. 건설업(-9만2000명)과 제조업(-7만8000명)은 부진했지만 서비스업은 보건복지와 전문과학 업종을 중심으로 45만5000명 증가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7만1000명)은 감소 폭이 확대됐다. 고용률은 62.8%로 정체됐고 실업률은 2.5%로 소폭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8월 1.7%로 휴대전화료 인하라는 일시적 요인으로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기상 악화로 4.8% 올라 생활물가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고, 서울은 0.75% 올랐다. 반면 비수도권은 0.08% 하락하며 미분양 주택은 2만2600호로 늘었다.
KDI는 "미국의 고율 관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등 수출 하방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관세 부과 여부 및 자동차 관세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잔존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고율 관세와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 회복은 여전히 제약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 5월 이후 ‘경기 둔화’에서 ‘낮은 수준’, ‘미약한 상태’라는 진단을 이어오다 9월 들어 다소 긍정적으로 조정된 것이다.
KDI가 9일 발표한 ‘9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설비투자 증가세도 조정되는 가운데 제조업 가동률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시장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정부의 소비 지원 정책이 시행되면서 소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소비쿠폰 지급 등 정부 정책 효과로 실제 소비지표가 개선된 것이 반영됐다”며 “다만 부진이 완화됐다는 것은 덜 나빠졌다는 뜻일 뿐 본격적인 회복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앞으로 한두 달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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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1.0%에서 1.9%로 확대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2.6%→5.8%)과 숙박·음식점업(-2.7%→1.6%) 개선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광공업 생산도 반도체(20.5%), 자동차(1.7%→6.4%) 호조로 5.0% 늘었지만, 이는 지난해 자동차 생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계절조정 전월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 생산(-12.1%→-14.2%)은 장기간 부진 흐름을 이어갔다.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승용차 판매가 12.9% 늘었고, 숙박·음식점업과 예술·여가서비스업도 각각 1.6%, 5.5%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25.5% 늘어나면서 여행수입이 33.1% 급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8월 111.4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6월 1.4% 증가에서 7월 -5.4%로 대폭 감소했다. 운송장비(-16.5%)는 지난해 7월 항공기 등 기타 운송장비가 급증했던 기저효과로 크게 줄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14.2%→8.5%)와 정밀기기(12.7%→4.4%) 등 반도체 관련 투자의 증가 폭도 축소됐다. 건설투자 역시 건축 부문(-10.4%→-16.4%)과 토목 부문(-16.3%→-6.4%) 모두 부진하며 -14.2%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수출은 반도체(32.8%)와 자동차(13.6%) 호조세에도 다수 품목이 부진해 완만한 증가세에 머물렀다. 8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전월 5.8%에서 1.3%로 둔화됐지만 일평균 기준으로는 5.8% 증가를 유지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8.1% 줄어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수입(-4.0%)은 유가 하락으로 주요 에너지자원(-13.4%)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65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취업자 수는 17만1000명 증가했다. 건설업(-9만2000명)과 제조업(-7만8000명)은 부진했지만 서비스업은 보건복지와 전문과학 업종을 중심으로 45만5000명 증가했다. 다만 숙박·음식점업(-7만1000명)은 감소 폭이 확대됐다. 고용률은 62.8%로 정체됐고 실업률은 2.5%로 소폭 하락했다.
소비자물가는 8월 1.7%로 휴대전화료 인하라는 일시적 요인으로 전월(2.1%)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기상 악화로 4.8% 올라 생활물가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 매매가격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고, 서울은 0.75% 올랐다. 반면 비수도권은 0.08% 하락하며 미분양 주택은 2만2600호로 늘었다.
KDI는 "미국의 고율 관세가 지속되고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등 수출 하방 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관세 부과 여부 및 자동차 관세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잔존해 있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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