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제조업 생산이 증가세를 보였지만 반도체를 제외하면 사실상 정체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일부 서비스업 중심의 성장으로 산업 간 격차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3일 국가데이터처 ‘2026년 3월 산업활동 동향’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생산(계절조정·잠정)은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2020년 4분기(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도체가 전체 증가를 견인했다. 1분기 반도체 생산은 14.1% 늘며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은 0.2% 증가에 그쳤다. 반도체를 뺀 제조업은 최근 분기별로 증감을 반복하며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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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전반의 체감 경기도 부진했다. 생산확산지수는 2월 47.9, 3월 49.3으로 기준치 50을 밑돌며 감소 업종 수가 증가 업종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졌다.
서비스업도 업종별 흐름이 엇갈렸다. 금융·보험업은 증시 호조 영향으로 4.7% 증가해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3% 감소했고, 예술·스포츠·여가 서비스업도 3.2% 줄어들었다.
반도체와 금융업 중심의 성장과 내수 업종 부진이 맞물리며 산업 전반의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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