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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내년 경제성장률 1.7% 전망... "반도체·조선이 견인"

기사승인 25-12-1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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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반도체와 조선업 회복세에 힘입어 1.7%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내수 정상화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16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을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한경연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0%로 예상했다. 상반기 경기 침체 이후 통상환경 관리와 경기 대응 조치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경연은 내년 반도체와 조선을 중심으로 수출이 전년 대비 0.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조선업도 고부가가치 선박과 특수선을 중심으로 양호한 수주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890억 달러 흑자가 예상됐다.
 
 
자료=한경협 
 
 
다만 이러한 회복세가 소비·투자·건설 등 내수 전반으로 확산되기에는 제약 요인이 크다고 평가했다. 민간소비는 내년 1.6% 증가가 예상됐지만, 실질임금 개선 속도가 완만하고 생활물가와 주거비 부담이 높아 회복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AI·데이터센터 등 첨단 분야에서 일부 개선 조짐이 나타나겠지만, 철강·기계 등 전통 제조업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과잉 설비 부담으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 설비투자 증가율은 1.5%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투자는 2.9%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정 영향과 착공·분양 지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정상화 단계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일부 공공·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재개 흐름은 감지되지만 회복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됐다.

물가는 내년 1.9% 수준에서 안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전기·가스·서비스·주거비 등 생활 밀접 항목을 중심으로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체감물가 하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서는 달러 강세 기조와 해외투자 증가가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통상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원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금융시장은 미국의 재정부담 확대와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 AI 투자 과열 우려 등으로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정철 한경연 원장은 “내년은 회복의 신호가 분명해지는 해지만, 신성장 산업 육성과 내수 회복을 함께 추진해야만 내년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는 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릴 수 있는 통상환경과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경제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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