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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건설업 부진 지속에도 소비 개선…완만한 생산 증가세 유지”

기사승인 26-01-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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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부진이 장기화되고 제조업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경기 회복 흐름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개선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두 달 연속 사용됐던 ‘완만한 경기 개선세’라는 표현은 이번 진단에서 빠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발표한 ‘2026년 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고 제조업도 다소 조정되고 있으나, 소비 개선으로 완만한 생산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소비는 정부 정책 등 일시적 요인에 따라 등락을 보이고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11월 소매판매액은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 회복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 생산도 늘며 서비스 소비 회복을 뒷받침했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생산 측면에서는 서비스업이 전산업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11월 전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3% 늘었는데, 조업일수 감소 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비스업 회복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금융·보험, 보건·사회복지 등 대부분 부문에서 증가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감소세를 보였고,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제품, 1차 금속 등 주요 제조업종도 조정을 받았다. 건설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7% 줄며 부진이 이어졌다.

투자 흐름은 여전히 미약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부진이 지속되며 감소세를 나타냈고, 반도체 관련 투자도 기저효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투자를 보여주는 11월 건설기성 역시 건축과 토목 부문 모두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했고, 일평균 기준으로도 8.7% 늘었다. 다만 이는 반도체 가격 상승의 영향이 컸으며,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일평균 수출은 0.2% 감소해 부진이 지속됐다. KDI는 통상 여건 악화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11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고용이 늘어난 반면,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물가는 물가안정목표 수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1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으며, 농산물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되며 전월보다 소폭 둔화됐다. 다만 KDI는 최근 높은 환율이 수입물가에 반영될 경우 향후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시장은 정책 대응과 투자심리 개선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고, 주가는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회복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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