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계부채를 보여주는 가계신용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주택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데 이어 증시 호황에 따른 ‘빚투’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2분기 가계대출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다.
1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 발표되는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판매신용을 더한 지표로, 국내 가계부채 규모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앞서 3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14조원 증가해 2000조원까지 6조9000억원만 남겨둔 상태였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1865조8000억원으로 석 달 사이 12조9000억원 늘었으며, 판매신용도 127조3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들어서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금융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 3조5000억원, 5월 9조3000억원, 6월 8조3000억원 늘어 2분기 전체 증가액이 21조1000억원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2분기 주담대는 4월 5조5000억원, 5월 4조원, 6월 4조5000억원 등 모두 14조원 증가했다. 주택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이전에 승인된 집단대출이 실제 실행되면서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타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에는 2조원 감소했지만 5월 5조3000억원, 6월 3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2분기 전체로는 7조1000억원 늘었다.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을 활용한 ‘빚투’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위의 가계대출 통계와 한은의 가계신용 통계는 집계 범위가 다르다. 가계신용에는 금융위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기타 금융중개회사와 판매신용 등이 포함되는 만큼 두 통계의 증감액을 단순히 합산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1분기 말 2000조원까지 남은 규모가 6조9000억원에 불과한 데다 2분기 금융권 가계대출이 21조1000억원 증가한 만큼 200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가계부채 증가와 함께 금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5월 금리를 2.75%에서 2.50%로 낮춘 이후 1년 2개월 만에 인상으로 전환했다.
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반영되면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한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동시에 증가한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소비 여력이 위축되고 취약차주의 연체 위험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가계부채의 높은 수준도 부담이다.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6%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낮아졌지만 미국 68.1%, 일본 61.1%, 영국 73.6%, 프랑스 59.7% 등 주요국보다 여전히 높았다.
금융권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시스템의 단기 불안 수준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는 6월 16.9로 지난해 말 16.0보다 높아졌으며 주의 단계 기준인 12를 웃돌았다.
가계신용의 2000조원 돌파가 공식 확인되면 정부와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관리하는 동시에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과 금융권 건전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오는 19일 발표되는 올해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신용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등을 이용한 판매신용을 더한 지표로, 국내 가계부채 규모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앞서 3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14조원 증가해 2000조원까지 6조9000억원만 남겨둔 상태였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1865조8000억원으로 석 달 사이 12조9000억원 늘었으며, 판매신용도 127조3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했다.
2분기 들어서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금융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금융권 가계대출은 4월 3조5000억원, 5월 9조3000억원, 6월 8조3000억원 늘어 2분기 전체 증가액이 21조100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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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2분기 주담대는 4월 5조5000억원, 5월 4조원, 6월 4조5000억원 등 모두 14조원 증가했다. 주택 거래가 늘어난 가운데 이전에 승인된 집단대출이 실제 실행되면서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타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4월에는 2조원 감소했지만 5월 5조3000억원, 6월 3조8000억원 증가하면서 2분기 전체로는 7조1000억원 늘었다. 국내 증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을 활용한 ‘빚투’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금융위의 가계대출 통계와 한은의 가계신용 통계는 집계 범위가 다르다. 가계신용에는 금융위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기타 금융중개회사와 판매신용 등이 포함되는 만큼 두 통계의 증감액을 단순히 합산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1분기 말 2000조원까지 남은 규모가 6조9000억원에 불과한 데다 2분기 금융권 가계대출이 21조1000억원 증가한 만큼 200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가계부채 증가와 함께 금리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5월 금리를 2.75%에서 2.50%로 낮춘 이후 1년 2개월 만에 인상으로 전환했다.
금리 상승이 대출금리에 반영되면 변동금리 대출을 보유한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동시에 증가한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소비 여력이 위축되고 취약차주의 연체 위험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가계부채의 높은 수준도 부담이다. 지난해 말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8.6%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낮아졌지만 미국 68.1%, 일본 61.1%, 영국 73.6%, 프랑스 59.7% 등 주요국보다 여전히 높았다.
금융권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시스템의 단기 불안 수준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는 6월 16.9로 지난해 말 16.0보다 높아졌으며 주의 단계 기준인 12를 웃돌았다.
가계신용의 2000조원 돌파가 공식 확인되면 정부와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관리하는 동시에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과 금융권 건전성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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