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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단체·협회, "건설업계 위기 타파를 위해 뭉쳐야"

기사승인 20-02-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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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상생 발전으로 불황 정면돌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IT 엔지니어들은 건설업에 진출하여 건설업의 부가가치를 올리면서 본인들의 주가를 한껏 올리고 있다. 변호사들은 품질불량에 따른 하자소송이라는 새로운 건설법무 시장을 창출하여 이윤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명기 공학박사
 
'스마트시티'의 총괄 책임자에 건설과는 전혀 관련 없는 뇌 공학자가 발탁되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반면에 건설 기술자들은 가장 어렵고 힘들고 돈도 되지 않는 일들만 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물론 모두가 그러한 것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건설과 IT 기술을 연계하는 건설 IT 기술자도 있고, 건설과 법학지식을 융합하여 건설법무 시장을 이끌어 가는 법공학 전문가도 있다. 그렇지만 건설을 전공하고 건설업에 종사하였던 것을 후회하는 건설기술자도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 건축이나 토목공학을 전공하는 입학생의 수는 해마다 줄고 있다. 설령 입학을 했다 하더라도 전공을 찾아 취업하는 학생들의 수 또한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 이유는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후배들에게 건설업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지는 못하면서,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무대포식으로 일해 왔던 선배 세대의 책임이 크다는 인식이 많다.

최근 건설 관련 단체나 협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로 건설업계는 온통 선거판이다. 협회(association)나 단체는 특정의 제한된 기능 수행을 목적으로 의식적으로 형성된 집단이다. 건설 관련 단체나 협회는 그 종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다양하다. 저런 단체나 협회가 있었나 싶을 정도이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건설 관련 단체나 협회들이 정관에 명시된 것처럼 설립 목적대로 운영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너무나도 많은 단체나 협회들이 난립하여 건설업계를 대변하고 있지 못하며, 강력한 구심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건설 관련 단체장이나 협회장들이 소속 회원들의 권익보다는 본인들의 명예와 바닥에 떨어지는 떡고물에만 관심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건설시장은 외부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고 시장 상황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건설 관련 단체나 협회들이 자기 밥그릇만을 챙기려 하다가는 가지고 있던 밥그릇마저 잃어버리는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건설 관련 단체나 협회의 수가 너무 많고 얼마 되지도 않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마치 바닷가의 부서지는 모래알처럼 행동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국회와 국민을 움직이게 한다든지 건설업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는 단체나 협회가 필요함에도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각 단체나 협회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건설업계의 상생을 위해서는 서로 뭉쳐야 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출되는 단체나 협회의 장은 개별 단체의 이익만을 대변하지 말고 건설업계의 위기돌파와 상생을 위해서라도 거시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주길 당부드린다. 건설업계 모두의 상생발전 없이는 결코 각 협회나 단체의 개별 생존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협회나 단체는 소속된 회원들의 권익과 불만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전근대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체장이나 회장이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해서는 안된다. 소속된 전체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어 합리적이고 타당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전자 의사결정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해 보아도 좋을 듯하다.

소속된 회원들이 협회나 단체의 주인이기 때문에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주인을 위해 일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해야 한다. 집행부가 소속 회원들 위에 군림하게 되면 회원들은 관련 단체나 협회에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될 것이다.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면 결국은 오합지졸이 되어 공중분해되는 조직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주인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고 주인을 위해서 일하라고 뽑아준 자리임을 명심하고 업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최명기 객원기자 c95019@empal.com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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