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1억6768만 달러 역대 최대…반도체·항공기 호조
제주지역 수출이 반도체와 항공기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7개월 연속 전국 증가율 1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제주도가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 해소와 성장세 확산을 위한 지원체계 개선에 나섰다.
제주도는 31일 도청 삼다홀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반도체·식품·화장품·농수축산물 분야 수출기업 7곳, 경제통상진흥원과 한국무역협회, KOTRA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수출 발전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외 판로와 현지 마케팅 확대, 물류비 부담, 인증·검사·검역, 인력 확보 등 수출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이 논의됐다.
강금란 ㈜한국무수출 대표는 일회성 판촉을 넘어 제주상품을 연중 판매할 수 있는 해외 상설 판매관 운영을 제안하고 기업 선택형 지원 방식과 해외 출장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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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일 ㈜제주인디 대표는 지난 7월 일본 100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한 사례를 소개하며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한 홍보 지원과 유럽·북미권 해외 구매자 상담 및 판촉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업종별 구조적인 문제도 제기됐다. 김상훈 제주반도체 전무는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을 건의했다. 한용옥 ㈜제주광어 대표는 제주에서 수출하는 활어를 검역하려면 부산 등 다른 지역을 거쳐야 해 업무일 기준 4박5일가량 소요된다며 제주에서 검역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요청했다.
이 밖에 축산물 가격 변동 대응, 수출 상담 시 전문 통역 지원, 미국 수산물 수입규제 대응 등도 논의됐다.
제주도는 수출기업이 지원사업마다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지 않도록 지원창구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다른 지역과 공동으로 해외 판매공간을 운영하는 방안도 살펴보기로 했다. 지역 인재 채용 지원과 활어 검역 제도 개선 등은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출 문서 작성과 기업 특성에 맞는 해외 홍보 대상 발굴 등 맞춤형 지원도 검토한다.
위 지사는 “기업이 여러 곳을 찾아다니지 않고 한 번에 지원받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며 “현장에서 나온 건의를 실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으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수출은 올해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수출액은 1억6768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월 8906만 달러보다 88.3% 증가했으며, 1~7월 누적 수출액은 6억998만 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출액 3억4042만 달러를 넘어섰다.
7월 수출의 53.9%를 차지한 반도체와 39.7%를 차지한 항공기가 실적을 이끌면서 7월 수출 증가율은 417.3%를 기록해 전국 평균 63.0%를 크게 웃돌았다.
정호석 기자 jpress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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