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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건설공사 실적 21% 하락…외환위기 이후 '최대'

기사승인 25-06-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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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경기가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올해 1분기 건설공사 실적이 외환위기 이후 2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민간에 이어 공공 토목경기마저 위축되며 건설업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기성은 26조86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2172억 원(-21.2%) 감소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분기(7조3211억 원·24.2%)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건설기성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실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행 지표다. 건설기업의 단기 실적 악화는 물론 고용감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지난해에도 1분기(-4.0%), 2분기(-3.1%), 3분기(-9.1%), 4분기(-9.7%) 등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올해 들어 그 폭이 두 자릿수로 확대됐다.
 
 
그래픽=주은승
 
 
민간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에 더해,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기대와 달리 공공 토목 토목 경기마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 실장은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등에 따라 공공물량이 전체 건설경기 부진 일부를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공공과 민간, 토목과 건축 전체 부문에서 큰폭의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건설기성 하락은 건설기업의 단기 실적 악화는 물론 고용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행 지표 부진에 더해 일거리로 직결되는 건축허가·건축착공 등 선행지표도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1~4월 기준 건축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21.4%, 건축착공은 22.5%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건설수주도 4.3% 줄었다. 이는 향후 건설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경제전망 수정치에서 올해 상반기 건설투자가 -11.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6.1% 감소가 전망되며,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13.2%) 이후 가장 큰 폭이다.

같은 건설 지표를 종합해볼 때 건설경기 회복세는 내년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회복세가 V자 형태로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작아 시장에서의 회복 체감도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박 실장은 “건설시장 내 물량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에 정부를 중심으로 추경 편성 등을 통한 건설시장 활성화가 긴요하다”며 특히 시장 내 양극화가 심화하는 만큼 수도권보다 지방, 대기업보다 중소 건설업체가 실질적 혜택을 받는 방향으로 추경을 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훈 기자 banquest@hanmail.net

<저작권자 경제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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