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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구의 콘크리트세상] 건설 품질 확보 과제…시공성 설계·품질기술사 역할 강화
건설물의 품질은 단순히 기대만으로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 최신 기술을 반영한 설계와 숙련된 기능공의 시공이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비로소 구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계와 시공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미흡할 경우 구조물의 품질 저하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 건설현장에서 확인된 기둥 콘크리트 타설 사례는 이러한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해당 기둥은 중앙부는 비교적 다짐이 이뤄졌으나, 네 모서리와 바닥에 접하는 면에서는 충분한 다짐이 이뤄지지 않아 공극이 발생한 불량 시공 상태를 보였다. 내부 진동기를 활용해 기둥 전체를 고르게 다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앙부만 다지고 모서리 부분을 생략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분석된다.
한천구 2026-01-31
쓰레기 콘크리트의 오해와 진실, 그리고 대책
현대 산업사회가 발전하면서 도시와 사회기반시설이 확대됐지만, 이와 동시에 자연 파괴와 자원 낭비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자원 고갈 우려가 커지면서, 21세기에 들어 유한한 자원을 보존하고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지속가능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 개념이 주요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건설 분야에서의 지속가능 개발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접근되고 있다. 건설자재 생산 및 구조물 시공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저감, 천연자원 소비 절감, 구조물의 내구성 향상을 통한 수명 연장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건설 구조재료의 핵심인 콘크리트 생산 과정에서는 다양한 산업부산물이 활용되고 있다. 특히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다량의 온실가스
홍건호 2025-12-27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레미콘 인수검사·타설 현장 품질관리 논란
레미콘 인수검사와 콘크리트 타설은 건설공사의 품질과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이다. 그러나 일부 건설 현장에서는 시험·검사 기준과 설계 조건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으면서 품질 관리 체계가 왜곡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설공사 현장에 레미콘이 도착하면 시공자는 감리 또는 감독 입회 하에 납품서를 확인하고, 굳지 않은 콘크리트에 대해 인수검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슬럼프, 공기량, 염화물량 등을 측정해 관련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며, 기준을 만족할 경우 공시체를 제작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한다. 반면 레미콘 운반 시간이 90분을 초과하거나, 슬럼프·공기량·염화물량 중 하나라도 품질 기준을 벗어날 경우 해당 레미콘은 불합격 처리돼 회차 반
한천구 2025-12-27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발코니 붕괴 사고
구조적 원인은 ‘캔틸레버 철근 배근 부실’
지난 11월 8일 전주에서 연립주택 발코니가 붕괴돼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사고를 단순한 리모델링 공사 중 안전사고로 보기에는 구조적 결함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장 사진을 보면 사고 당시 해당 연립주택은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발코니 좌측과 중앙의 창문이 철거된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상부 발코니가 붕괴되며 아래에서 작업하던 50대 작업자가 떨어진 콘크리트 구조물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문제의 발코니 구조는 이른바 ‘캔틸레버(Cantilever)’ 방식이다. 캔틸레버는 한쪽 끝만 구조체에 고정되고 다른 쪽은 지지되지 않은 상태로 돌출된 구조로, 발코니는 대표적인 캔틸레버 슬래브에 해당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상부에서 하
한천구 2025-12-24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레미콘 압축강도 과도 초과 논란
주문한 레미콘의 호칭강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압축강도가 반복적으로 측정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레미콘 품질 시험과 관리 체계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한 건설현장에서는 호칭강도 24MPa로 주문한 레미콘을 타설한 뒤 공시체 압축강도 시험을 실시한 결과, 50MPa에 달하는 강도가 확인됐다. 단발성 결과가 아닌 여러 차례 시험에서도 유사한 수치가 반복되자, 현장 감리자 사이에서는 과도하게 높은 강도가 구조물 품질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기준의 적정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현행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와 KS F 4009(레디믹스트 콘크리트)에는 압축강도의 하한 기준만 규정돼 있을 뿐, 상한 기준은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 이는 레미콘 생산이 원가와 직결되는 만큼, 제조사가 의도적으
한천구 2025-11-29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콘크리트 균열 원인 판단, 발생 시기 구분이 핵심
콘크리트 균열을 둘러싼 분쟁에서는 균열이 언제 발생했는지에 대한 판단이 책임 소재를 가르는 핵심 쟁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복잡한 분석에만 매달리다 오히려 명확한 판단을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균열 진단 과정에서 발생 시기만 구분해도 쉽게 정리될 사안을 두고 혼선이 반복되는 사례가 있다. 콘크리트 균열이 기존에 발생한 것인지, 인근 공사 등 외부 영향으로 새롭게 생긴 것인지를 구분하지 못해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이와 관련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학회 참석 당시 관찰한 사례가 있다. 학회 기간 중 숙소 인근 공사 현장 옆 담장에서 여러 형태의 균열이 확인됐다. 일부 균열은 오래된 흔적이 남아 있었고, 일부는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것으로 보였다. 현장을 함께 둘러본 대학원생
한천구 2025-11-22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콘크리트 압축강도 ‘역전현상’…고온 양생이 강도 저하
‘역전(逆轉)’은 형세가 뒤바뀌는 현상을 뜻한다. 이러한 역전현상은 콘크리트에서도 나타나며, 특정 조건에서는 압축강도가 오히려 낮아지는 ‘강도 역전현상’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 압축강도는 시멘트의 수화반응에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증가한다. 수중 양생이나 지속적으로 수분이 공급되는 조건에서는 3년 압축강도를 100%로 볼 때, 28일 강도는 약 80%, 7일은 45%, 3일은 25% 수준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조건에서는 30년 이상 강도가 증가하는 사례도 보고된다. 반면 타설 후 건조 환경에 노출될 경우 강도 증진이 멈추거나 오히려 저하될 수 있다. 문제는 양생 온도에 대한 인식이다. 현장에서는 양생 온도가 높을수
한천구 2025-11-15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레미콘 품질 검사, KS·시방서 혼선
레미콘 품질 시험과 검사 기준을 둘러싸고 KS 규격과 콘크리트 표준시방서 간 적용 기준이 엇갈리면서 현장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일한 레미콘을 두고도 검사 주기와 합·부 판정 기준이 달라 실무에서는 “어느 기준을 따라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콘크리트 배합강도와 관련한 기준은 KS F 4009(레디믹스트 콘크리트)와 콘크리트 표준시방서(KCS 14 20 10)에 각각 규정돼 있다. 두 기준은 초기에는 일본 규격을 참고해 큰 차이가 없었으나, 2003년 표준시방서 개정 과정에서 미국 ACI 기준을 반영하면서 배합설계 개념과 검사 방식에 차이가 생겼다. 배합설계 기준이 다르더라도 실제 시공에서는 설계도면과 공사시방서를 따르기
한천구 2025-11-08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레미콘 배합설계 공백 논란 확산](/pds_update/umg_20251110103258.png)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레미콘 배합설계 공백 논란 확산
건설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가 설계 강도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해체·재시공까지 이어질 수 있어 책임 소재를 둘러싼 분쟁이 빈번하다. 이 과정에서 레미콘사의 배합설계 책임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 중소 레미콘 업체 대표는 콘크리트 강도 미달에 따른 책임 문제를 두고 자문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레미콘사의 배합설계 수행이 사실상 중단된 현실을 언급했다. 배합설계 자체를 책임지기 어려운 현실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는 취지다. 배합설계는 레미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러나 국내 레미콘 산업 구조를 보면 배합설계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이 점차 약화돼 왔다. 우리나라 레미콘 생산 체계는 일본의 설비와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한천구 2025-11-01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낙인 레미콘
콘크리트 품질 확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건설현장에서 이른바 ‘낙인 레미콘’이라는 표현이 회자되고 있다. 불량 판정을 받은 레미콘 업체가 사실상 시장에서 배제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레미콘 품질관리 방식과 업계 관행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낙인(烙印)이란 불에 달군 쇠붙이로 표식을 찍는 행위를 의미한다. 주로 목재나 가죽에 사용되지만, 과거에는 형벌로 죄인의 신체에 찍어 지워지지 않는 불명예를 남기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언급되는 ‘낙인 레미콘’ 역시 한 번 불량 판정을 받으면 거래가 끊기고 업계 전반에 부정적 평판이 확산되는 현실을 빗댄 표현이다. 레미콘 품질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천구 2025-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