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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레미콘 인수검사·타설 현장 품질관리 논란
레미콘 인수검사와 콘크리트 타설은 건설공사의 품질과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이다. 그러나 일부 건설 현장에서는 시험·검사 기준과 설계 조건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으면서 품질 관리 체계가 왜곡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건설공사 현장에 레미콘이 도착하면 시공자는 감리 또는 감독 입회 하에 납품서를 확인하고, 굳지 않은 콘크리트에 대해 인수검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슬럼프, 공기량, 염화물량 등을 측정해 관련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며, 기준을 만족할 경우 공시체를 제작한 뒤 콘크리트를 타설한다. 반면 레미콘 운반 시간이 90분을 초과하거나, 슬럼프·공기량·염화물량 중 하나라도 품질 기준을 벗어날 경우 해당 레미콘은 불합격 처리돼 회차 반
한천구 2025-12-27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레미콘 압축강도 과도 초과 논란
주문한 레미콘의 호칭강도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압축강도가 반복적으로 측정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레미콘 품질 시험과 관리 체계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고 있다. 한 건설현장에서는 호칭강도 24MPa로 주문한 레미콘을 타설한 뒤 공시체 압축강도 시험을 실시한 결과, 50MPa에 달하는 강도가 확인됐다. 단발성 결과가 아닌 여러 차례 시험에서도 유사한 수치가 반복되자, 현장 감리자 사이에서는 과도하게 높은 강도가 구조물 품질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기준의 적정성을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현행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와 KS F 4009(레디믹스트 콘크리트)에는 압축강도의 하한 기준만 규정돼 있을 뿐, 상한 기준은 별도로 두고 있지 않다. 이는 레미콘 생산이 원가와 직결되는 만큼, 제조사가 의도적으
한천구 2025-11-29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콘크리트 균열 원인 판단, 발생 시기 구분이 핵심
콘크리트 균열을 둘러싼 분쟁에서는 균열이 언제 발생했는지에 대한 판단이 책임 소재를 가르는 핵심 쟁점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복잡한 분석에만 매달리다 오히려 명확한 판단을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균열 진단 과정에서 발생 시기만 구분해도 쉽게 정리될 사안을 두고 혼선이 반복되는 사례가 있다. 콘크리트 균열이 기존에 발생한 것인지, 인근 공사 등 외부 영향으로 새롭게 생긴 것인지를 구분하지 못해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다. 이와 관련해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학회 참석 당시 관찰한 사례가 있다. 학회 기간 중 숙소 인근 공사 현장 옆 담장에서 여러 형태의 균열이 확인됐다. 일부 균열은 오래된 흔적이 남아 있었고, 일부는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것으로 보였다. 현장을 함께 둘러본 대학원생
한천구 2025-11-22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레미콘 품질 검사, KS·시방서 혼선
레미콘 품질 시험과 검사 기준을 둘러싸고 KS 규격과 콘크리트 표준시방서 간 적용 기준이 엇갈리면서 현장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일한 레미콘을 두고도 검사 주기와 합·부 판정 기준이 달라 실무에서는 “어느 기준을 따라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콘크리트 배합강도와 관련한 기준은 KS F 4009(레디믹스트 콘크리트)와 콘크리트 표준시방서(KCS 14 20 10)에 각각 규정돼 있다. 두 기준은 초기에는 일본 규격을 참고해 큰 차이가 없었으나, 2003년 표준시방서 개정 과정에서 미국 ACI 기준을 반영하면서 배합설계 개념과 검사 방식에 차이가 생겼다. 배합설계 기준이 다르더라도 실제 시공에서는 설계도면과 공사시방서를 따르기
한천구 2025-11-08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레미콘 배합설계 공백 논란 확산](/pds_update/umg_20251110103258.png)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레미콘 배합설계 공백 논란 확산
건설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가 설계 강도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해체·재시공까지 이어질 수 있어 책임 소재를 둘러싼 분쟁이 빈번하다. 이 과정에서 레미콘사의 배합설계 책임이 사실상 공백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 중소 레미콘 업체 대표는 콘크리트 강도 미달에 따른 책임 문제를 두고 자문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레미콘사의 배합설계 수행이 사실상 중단된 현실을 언급했다. 배합설계 자체를 책임지기 어려운 현실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는 취지다. 배합설계는 레미콘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러나 국내 레미콘 산업 구조를 보면 배합설계를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력과 시스템이 점차 약화돼 왔다. 우리나라 레미콘 생산 체계는 일본의 설비와 운영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한천구 2025-11-01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낙인 레미콘
콘크리트 품질 확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건설현장에서 이른바 ‘낙인 레미콘’이라는 표현이 회자되고 있다. 불량 판정을 받은 레미콘 업체가 사실상 시장에서 배제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레미콘 품질관리 방식과 업계 관행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낙인(烙印)이란 불에 달군 쇠붙이로 표식을 찍는 행위를 의미한다. 주로 목재나 가죽에 사용되지만, 과거에는 형벌로 죄인의 신체에 찍어 지워지지 않는 불명예를 남기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다. 최근 건설업계에서 언급되는 ‘낙인 레미콘’ 역시 한 번 불량 판정을 받으면 거래가 끊기고 업계 전반에 부정적 평판이 확산되는 현실을 빗댄 표현이다. 레미콘 품질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한천구 2025-10-25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전단 슬럼프 간과한 레미콘 검사…현장 품질관리 경고
인터넷 주문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는 제품을 수령한 뒤 규격과 수량, 품질을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반품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가 됐다. 건설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레미콘 역시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현장에 도착한 레미콘은 송장을 통해 규격과 수량을 확인한 뒤 품질시험을 거쳐 이상이 없을 경우 구조체에 타설되고, 기준에 미달하면 반품 조치된다. 레미콘 품질검사는 콘크리트 표준시방서에 따라 굳지 않은 상태에서의 슬럼프, 공기량 시험과 함께 단위수량·단위결합재량 확인, 강도시험을 위한 공시체 제작 등이 이뤄진다. 이 가운데 현장 실무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는 콘크리트의 시공연도(Workability)가 꼽힌다. 시공연도는 콘크리트의 반죽질기, 거푸집 충전성, 마감성, 펌프 압송성 등을
한천구 2025-10-04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레미콘 배합·단가 관행의 구조적 모순
건장한 신사가 연로한 어머니를 위해 전복죽을 사러 가게를 찾았다. 신사는 전복죽의 레시피를 확인한 뒤 전복은 두 마리를 넣고 물은 절반만 사용하며, 참기름은 특정 업체 제품으로 바꿔 달라고 주문했다. 가격 역시 정가 1만 원에서 7천900원으로 낮춰 달라고 요구했다. 가게 주인은 주문을 받아들였고, 완성된 전복죽을 건네며 시식용으로 한 숟갈을 제공했다. 그러나 실제 포장된 전복죽에는 전복이 반 마리만 들어 있었고, 건더기는 줄어든 대신 물이 늘어난 상태였다. 이를 먹은 어머니는 목 넘김은 좋다고 했지만, 이후 점차 쇠약해졌다는 설정이다. 이 같은 이야기는 가상의 사례지만, 레미콘 생산 과정에서 벌어지는 현실을 빗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건설공사 착공 전 레미콘사는 건설사의 요구에 따라 각
한천구 2025-09-20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콘크리트 골재·운반 기준, 현장 여건 반영해야
콘크리트 품질 관리와 시공 효율성 측면에서 굵은골재 최대치수와 레미콘 운반차 용량을 구조 조건과 현장 여건에 맞게 다양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 기준은 이미 마련돼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획일적으로 적용되면서 비용 부담과 시공 비효율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KS F 4009(레디믹스트 콘크리트)는 콘크리트를 일반강도·고강도·고유동·포장 콘크리트로 구분하고, 굵은골재 최대치수는 20㎜·25㎜·40㎜, 강도는 21~60MPa, 슬럼프 또는 슬럼프 플로는 80~600㎜로 규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강도와 유동성 항목은 현장 여건에 맞춰 비교적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나, 굵은골재 최대치수는 대부분 25㎜만 사용하는 관행이 굳어져
한천구 2025-09-13
[한천구의 콘크리트 세상] 콘크리트 ‘타설’ 용어에 담긴 시공의 역사
‘손 수(手), 두드릴 타(打)’라는 뜻을 가진 수타면(手打麵)은 기계가 아닌 손의 힘으로 반죽을 쳐서 만든 면을 말한다. 이처럼 ‘두드린다’는 의미의 한자 ‘타(打)’는 음식뿐 아니라 건설 분야에서도 익숙한 용어로 쓰인다. 콘크리트 시공에서 사용하는 ‘타설(打設)’이 바로 그것이다. 현대 건설 현장에서는 콘크리트를 붓고 진동기로 다지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왜 여전히 ‘치고 두드린다’는 의미의 타설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을까. 그 배경에는 우리나라 콘크리트 시공의 역사적 과정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시멘트와 콘크리트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는 일제강점기다. 1919년 일본 오노다(小
한천구 2025-08-30








